목차
개요
수동 모드가 아닌 자동, 내지는 반자동 모드(P,A,S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측광을 아무리 해도 사진의 노출이 잘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분명 노출이 맞았다고 카메라가 알려주고 있는데, 대체 왜 이렇게 촬영되는 걸까요? 이번 강좌에선 노출 보정 기능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난 뒤에는 노출이 잘 맞지 않던 사진들을 카메라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정하실 수 있을거에요.
노출 보정, 무엇일까?
노출 보정이란 말 그대로 측광을 통해 계산했던 노출이 틀린 경우, 이를 보정해 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분할 측광 등을 이용하게 되면 노출이 대부분 맞을거에요. 하지만 사진 구도를 잡다 보면 예기치 않은 전등의 빛이나 역광인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꼭 찍고 싶은 배경이라서 사람을 두고 촬영했는데 자꾸만 노출이 틀리게 나오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이럴때 사용하라고 노출 보정 기능이 있답니다.
노출 보정 기능 사용법
카메라의 상단 부분을 살펴보면 위의 사진처럼 +3, +2, +1..-3 이 적혀있는 다이얼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혹시 카메라에 해당 다이얼이 없다면 메뉴에 들어가서 찾아보면 ‘노출 보정’이라는 기능이 있을 겁니다. 이 기능이 바로 잘못 계산된 노출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와 0, 그리고 ‘-‘는 조정된 노출의 밝기를 의미합니다. +로 갈 수록 밝아지고, -로 갈 수록 어둡게 촬영이 돼요.
노출 보정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노출 보정 기능을 이용한다는 건, 노출이 맞지 않는 사진이 찍혀서겠죠?
1) 노출 보정: 자꾸 어둡게 찍히는 경우
노출 보정 다이얼을 0에 맞춰져 있다는 가정 하에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해볼까요? 위 사진은 측광 모드를 ‘다분할 (평가) 측광’ 으로 세팅 한 후 촬영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약간 어둡게 찍혔다는 게 느껴지실 거에요. 카메라에 햇빛이 강해서 발생한 노출 부족 현상입니다. 카메라가 측광을 한 후 ‘빛이 많으니 노출을 조금만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많은 빛을 상쇄시키도록 약간 노출이 부족하게 노출을 세팅한 탓이에요. 이런 상황은 해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 카메라와 태양 사이에 피사체가 위치한 경우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촬영했을 때 이렇게 사진이 살짝 어둡게 나왔다면, 침착하게 노출 보정 기능에서 +1 이나 +1.5 정도로 살짝 움직여 본 다음 다시 촬영해보세요. 태양으로 인해 카메라 노출이 어둡게 촬영되어도, 노출 보정 기능을 통해 다시 밝게 보정되어 원하는 밝기로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평소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역광 상황으로 어둡게 촬영되는 경우, 이 방법으로 사진을 제대로 촬영할 수 있을거에요.
2) 지나치게 밝게 촬영되는 경우
사진을 촬영할 때 유독 이상하게 밝게 촬영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거에요. 이럴땐 피사체 주변에 검정색, 내지는 어두운 계열의 색상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다분할 측광을 이용해서 측광을 하는 경우, 어두운 계열의 색 때문에 카메라에서 피사체 주변이 어둡다고 판단, 밝기를 끌어올리게 되어 사진이 밝게 나오게 됩니다.
또한 인물 촬영을 할 때 인물이 검정색 계열처럼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고 있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얼굴이 하얗게 날아갈 정도로 밝게 촬영될 거에요. 이럴 땐 밝기를 조금 낮춰야 하기 때문에 ‘-‘ 방향으로 세팅을 바꿔서 촬영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AEL 기능에 대하여
이렇게 노출 보정을 통해서 노출 차이를 극복해 가다 보면 언젠간 짜증스러운 일이 발생할 겁니다. 노출 보정하는 방법은 알겠는데, 조금만 움직이면 노출이 다시 바뀌어버려서 노출 보정 해 둔 수치가 오히려 더 적정 노출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어요. 주변에 원치 않는 잡광이 너무 많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럴때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AEL기능입니다.
AEL이란 Automatic Exposure Lock의 약자로 자동 노출 잠금을 의미합니다. 초점을 맞춘 뒤 측광을 하게 될 때 노출을 계산하는 카메라를 잠깐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하는 기능이에요. 이 버튼을 누르고 나서 이곳 저곳 움직이면서 초점을 맞추며 측광을 해보세요. 그러면서 동시에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등이 변하는지를 확인해보시면 이 기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실거에요. AEL버튼을 누르기 직전의 노출 값을 고정시켜서 카메라가 이동한 후에도 같은 결과값으로 촬영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간단 촬영 팁: 자꾸만 노출이 변경되는 장면은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
카메라가 조금만 움직여도 노출이 계속 변해서 노출 보정으로 적정 노출을 잡기 어려운 상황, 이럴 땐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요? 이럴 땐 그냥 스팟 측광으로 촬영하는 거나, 수동 모드로 촬영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1) 스팟 측광 촬영
전에 측광과 관련된 내용으로 짧게 소개해드렸지만 스팟 측광은 다분할(평가)측광으로는 적정 노출의 측광을 잡기 어려운 순간에 사용하는 측광이에요.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잡은 다음 스팟 측광을 이용해 촬영하면, 어지간하면 거의 노출이 실패하는 일이 없을겁니다. 다분할 측광이 워낙 멀티플레이어다 보니 이 다분할 측광만 의지하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이럴 땐 과감하게 스팟 측광으로 바꿔서 촬영을 해보세요.
2) 수동 노출 모드
사실 개인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자동 모드 내지는 A,S,P등의 반자동모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수동 노출 모드인 M모드를 사용하는게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러리스는 찍히는 화면을 그대로 LCD창에서 라이브로 리뷰해주거든요. 노출이 모자라면 화면이 어둡게 나오고, 적정 노출이면 적당히, 그리고 너무 밝으면 화면이 하얗게 날아가는 등 실시간으로 사진이 어떻게 찍힐 예정인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수동 노출 모드는 계속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측광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노출을 맞춰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환경에 따라서 ISO 수치를 정하고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조리개, 아니면 의도하는 수치의 조리개 세팅을 한 다음 마지막으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보세요. 화면이 어두우면 밝아질때까지 셔터스피드를 점점 느리게 하거나, 화면이 밝으면 좀 어두워지도록 셔터스피드를 더욱 빠르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적정 노출을 맞춘 다음 촬영을 진행하면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잡광들에도 전혀 노출이 바뀌지 않고 촬영할 수 있어요. 연사로 여러장을 촬영해도 노출이 그대로이니 노출 보정을 따로 또 하거나 측광을 바꾸거나 하는 등의 불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
노출을 정복하는 방법: 부단한 연습과 노력
노출을 완벽하게 정복하고 싶다면 노출 보정 기능을 먼저 연습하고, AEL기능도 습득해보세요. 이렇게 여러날을 촬영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수동 노출 모드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자신의 실력을 만나볼 수 있을거에요. 물론 수동 노출 모드가 모든 사진에서 정답은 아닙니다. 순간 빠르게 촬영해야 하는 순간에는 당연히 자동 모드가 훨씬 유리해요. 날아가는 매를 촬영한다던지, 아이나 강아지, 고양이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순간엔 당연히 수동 노출 모드는 이런 장면에선 취약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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