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후지필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카메라 라인업인 X100의 6번째 모델인 X100VI 출시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X100V를 사용하면서 매력적인 후지필름 카메라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이 제품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가격과 과거에 출시되었던 여러 X100 시리즈와는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글에선 X100VI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X100 라인업의 6번째 제품, X100VI
앞서 말한 것 처럼 X100VI는 후지필름의 X100 라인업의 여섯번째 제품입니다. 2010년 처음 출시 된 당시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추고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만큼, 현재까지 단종되지 않고 꾸준히 후발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여러 기능들이나 단점들을 보완시키면서 현재 X100VI이라는 네이밍에 이른 만큼,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요?
X100VI 스펙 알아보기
새롭게 출시된 X100VI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후지필름 홈페이지 참조)
정식 모델명 | 후지필름 X100VI (vi) |
화소수 | 4,020만 |
저장매체 | SD, SDHC, SDXC, UHS-1 (UHS-2 미지원) |
해상도 | 4,864 x 3,648 (4:3) 7,728 x 5,152 (3:2) 7,728 x 4,344(16:9) 5,152 x 5,152(1:1) |
동영상 | 최대 6.2k 지원 |
렌즈 | 후지논 단초점 렌즈 화각: 23mm(35mm 환산시 35mm) 조리개: 최대 F2.0, F2-F16 렌즈 구성: 6군 8매(비구면 렌즈: 2매) 초점거리: 10cm ~ 무한대 디지털 텔레컨버터: 70mm, 50mm, 35mm |
ND필터 | 내장 (4스탑) |
ISO 감도 | ISO 125 – 12800 확장 ISO: 64, 80, 100, 25,600, 51,200 |
손떨림 보정 | 탑재, 5축 보정 이미지 센서 시프트, 6스탑 보정 가로, 세로축 회전, 흔들림 EVF/LCD 사용시에 지원 동영상 촬영시: 디지털 손떨림 보정, IS 모드 부스트 |
셔터 | 렌즈셔터 30초 ~ 1/4000초 전자셔터: 1/180,000초 지원 |
초점 | 스마트 하이브리드 AF(TTL 컨트라스트, 위상차 검출 AF) 얼굴 및 눈 인식 지원 피사체 인식 지원(동물, 새, 자동차, 비행기, 열차, 바이크) |
핫슈 | 지원 |
뷰파인더 | EVF: 0.5인치 OLED, 369만 화소 시야율: 100% |
LCD | 틸트 162만 화소, 터치스크린 지원 |
다이나믹레인지 | Auto, 100%, 200%, 400% |
블루투스 | 지원, 4.2버전 |
출력 단자 | USB Type-C, HDMI Micro, 핫슈 |
전원 | NP-W126S 리튬이온 배터리 표준 모드: 사진 약 310~360장, 동영상 촬영: 6.2k & 4k: 45분, FHD: 1시간 |
길고 긴 스펙 중에서 잡다한 내용들은 뒤로 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내용들로만 구성했습니다. 전작인 X100V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을 포함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하나씩 추가된 스펙들이 있어요. 이 기능들이 꼭 필요했던 유저 분들이라면 X100V에서 넘어갈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1. 손떨림 방지 탑재
그동안 X100V 유저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드디어 탑재되었습니다! 손떨림 방지가 없어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에는 반드시 짐벌이나 삼각대, 모노포드 등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핸드헬드 촬영으로도 나름 괜찮게 영상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아마 많은 X100V 유저들이 이 손떨림방지 하나를 보고 기변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화소수 증가
전작이었던 X100V는 2430만화소를 가진 센서를 탑재했었는데, 이번 신형 모델은 무려 4000만 화소를 탑재한 센서를 장착해서 꽤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 작은 카메라로도 대형 인화를 감당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니, 카메라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대단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이제는 굳이 거대한 DSLR이나 최고급 미러리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퀼리티가 뛰어난 사진을 이 X100VI로 충분히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6.2K 영상 촬영
이번 신제품에선 4K보다 높은 화질로 잘 알려진 8K 해상도 영상에 비해 살짝 낮은 수치인 6.2K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K로도 이미 충분한 고화질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는데 6.2K라니. 매일 장난감처럼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혹은 멀리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간단하게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이 카메라를 구매해야 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X100VI의 한계점
1. 가격
제 아무리 전자제품은 최신형이 가장 좋다곤 하지만 이 제품은 가격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시가가 무려 250만원이 될 예정이에요.
전작이었던 X100V가 출시되었을 때, 그 이전작인 X100F에 비해 다양한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어 호평을 받았었죠. 때문에 저도 발빠르게 예약 구매를 해서 신제품으로 업어온 녀석을 지금도 사용중에 있습니다. 당시 170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에도 많은 업그레이드 덕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번 X100VI는 디자인적인 요소는 거의 같은데다 손떨림방지, 화소 증가를 제외하곤 뚜렷하게 달라진 점이 거의 없습니다. 거때문에 기존에 X100V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 분들은 팔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처음 X100 라인업의 카메라를 이용하길 원하는 신규 유저들을 흡수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개선되지 않은 배터리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X100V와 동일한 배터리인 NP-W126S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여행을 다닐 때 마다 X100V를 들고 다니면서 많은 촬영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지만, 배터리가 가장 발목을 잡았었죠.
전원을 켜고 다니며 촬영을 하다 보면 200장을 채 찍기도 전에 배터리가 방전되어 버려 여분의 배터리를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연사를 한다던지, 배터리를 극한으로 아끼기 위해 촬영할 때만 전원을 켠다면 300장 이상도 촬영할 수 있지만 이는 너무 불편해서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매우 곤란해져요. 덕분에 2020년 때부터 ‘다음 신제품때는 분명 배터리가 크게 개선되서 출시될거야’ 라고 기대했던 카메라 덕후인 저에겐 무척 아쉽게 다가옵니다.
물론 카메라 라인업의 특징, 디자인, 그리고 부피 등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거에요. 하지만 소니의 미러리스 크롭, 풀프레임 카메라들이 과거에 사용하던 NP-FW50에서 NP-FZ100으로 넘어간 것 처럼, 핸드그립을 조금 두텁게 만들더라도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X100이라는 가벼운 카메라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3. 스위블 액정 미탑재
대체 언제쯤 스위블 액정을 탑재해 줄까요. 동영상 기능을 강화시켰다고 홍보를 하고 있긴 하지만, 정작 스위블 액정이 탑재되지 않은건 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정 동영상 기능을 생각한 카메라라면 충분히 스위블 액정을 넣어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80만원이나 더 주고 200만원 중반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 치곤 너무 박한 게 아닐까요.
정리: X100VI,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카메라일까?
사실 250이라는 가격대의 카메라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매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은 유저분들에게 추천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 난 반드시 카메라에 손떨방이 있어야 한다.
- 돈이 많다(부럽..)
- 고화소, 고화질 사진 영상을 찍고 싶다.
- 전자제품은 무조건 신제품이다.
X100V로 영상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후지필름 특유의 색감인 필름 시뮬레이션을 영상에 입힐 수 있는 것 하나 만으로 후지필름 브랜드의 가치는 매우 높으니까요. 가볍게 영상을 촬영하면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챙기고 싶다면 한번 생각해 보고 구매 해보세요.
하지만 ‘난 아직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하나 구매해보고 싶다’ 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분들은 X100VI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차라리 전 버전의 제품인 X100V를 중고나 신품 재고를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일거에요. (X100V 유저인 저는 돈만 있다면 저는 구매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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