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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카메라에 입문하고 나서 가장 먼저 사용하는 모드는 아무래도 오토모드일 확률이 높죠. 이런 저런 사진 강좌를 보고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면 점차 A모드, P모드 등을 이용하게 되고 중급자가 되면 조금씩 M모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나중에는 거의 대부분의 촬영 상황에서 M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모드는 Manual, 즉 수동 모드로 불편함이 많을텐데 왜 사용하는 걸까요? 이 글에선 M모드 장단점 등에 대해 다뤄볼게요.
M모드 정의
M모드는 수동 모드로서 노출에 관여하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그리고 ISO까지 모든 걸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는 모드를 의미합니다. A모드처럼 조리개를 세팅하면 알아서 설정해주는 모드와 다르게 생각을 많이 하고 세팅해야 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죠.
ISO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조리개 뿐만 아니라 셔터스피드까지 직접 설정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마냥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리개도 아직 감을 못잡은 분들은 이 모드가 매우 어렵게 느껴질 거에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DSLR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로 전환이 되고 나서부턴 M모드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아래 내용을 살펴보세요.
M모드, 미러리스와 최고의 궁합
M모드와 미러리스는 궁합이 참 좋습니다. 이유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서 비롯돼요. 미러리스 카메라는 촬영에 들어갈 때 뷰파인더나 액정에서 실시간으로 노출을 보여줍니다. 노출이 부족하면 어둡게 표현되고, 노출이 과다하면 밝게 흰색에 가깝게 화면이 변하게 되죠.
즉 적정 노출을 거의 97% 확률로 맞출 수 있게 돼요. 나머지 3% 정도는 구라 액정(?) 때문에 실제로 크게 사진을 확대하면 노출을 놓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즉 사진을 찍어보지 않아도 M모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사진을 빠르게 찍을 수 있습니다.
* DSLR의 단점이자 장점, 광학식 뷰파인더
여담이지만 DSLR 카메라에선 광학식 뷰파인더를 가지고 있는 탓에 M모드를 활용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광학식 뷰파인더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그대로만 보이기 때문에 노출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노출을 하나한 알아서 맞춰야 해요. 적정 노출인지 보여주는 ‘노출계’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지만 원하는 노출로 촬영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건 아니에요. 사람의 눈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눈에 피로감이 덜한 측면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특히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땐 전자식 뷰파인더의 노이즈 현상이 가져오는 이질감은 광학식 뷰파인더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또한 매우 장점입니다.
M모드 사용 이유
M모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노출을 고정시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빛을 반사시키는 피사체가 많은 촬영시에 화면을 조금만 움직여도 적정 노출에 맞는 값이 엄청나게 흔들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윤슬이 가득한 바다나 호수, 강한 LED 전등이 있는 공간, 구름 사이로 퍼지는 강렬한 햇빛 등의 환경을 꼽을 수 있어요.
이런 환경 속에선 A모드로 촬영을 하다 어느 순간 노출이 맞지 않는 사진이 촬영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조리개 F3.5, 셔터스피드 1/500초로 촬영했을 때 적정 노출이었다가도, 조금만 움직여서 촬영하면 노출 값이 바뀌어서 갑자기 너무 밝게 촬영되는 상황도 발생해요.
바로 이럴 때 M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적정 노출에 맞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ISO를 세팅한다음, 그 값으로 계속 촬영하는 거에요. 이렇게 되면 자동 노출계에 의해 적정 노출값이 틀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일정한 노출 값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M모드 사용 방법
저의 기준에서 M모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의외로 M모드는 꽤나 쓸만하니 여러번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 조리개는 상황에 따라 조절하기 (풍경 사진이면 조금 조이고, 인물사진이면 최대 개방에 준하여)
- ISO는 100~400, 어두울 때나 실내에선 1600~3200, 너무 어두우면 6400
- 조리개, ISO에 맞는 적정 노출의 셔터스피드 세팅, 이후 움직일 때마다 그때 그때 셔터스피드 세팅 바꾸기
- 너무 어두울 경우 셔터스피드는 최소 1/화각mm x 2, 35mm렌즈라면 1/70초 이하의 셔터스피드 유지(손떨림 방지)
저의 경우에는 위처럼 M모드를 세팅하여 촬영합니다. 다만 매우 빠르게 촬영해야 하는 날아가는 새 촬영 등에는 적합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촬영해요. 위처럼 사용하는 걸 연습하시다 보면 M모드를 마스터하는 날이 올거에요!
M모드가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M모드가 좋은 건 절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빠르게 촬영해야 하면 A모드가 월등하게 좋은 경우도 많으니, 일단 연습은 해 두고 변칙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간혹 사진 동호회 모임을 나가게 되면 M모드를 쓰지 못한다고 깔보는(?) 성향을 가진 특이한 분들을 만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이런 분들은 가볍게 무시하고, 나에게 편한 모드를 부지런하게 익혀서 재미있는 사진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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