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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에 대해 알고 있으신가요? 이는 후지필름 카메라에서 밀고 있는 필름 시뮬레이션 색감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후지 X100v로 많은 풍경들과 인물 사진 등을 찍으며 사진 생활을 이어갔어요.
그러다가 요새들어 유튜브를 위한 영상 촬영을 하느라 뒷방에 모셔두고 있지만, 여전히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순간에는 클래식 네거티브가 빠지지 않습니다.
X100V에는 손떨림방지가 없어 X100VI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을 하다, 루믹스 S9이 출시되어 구매를 하게 되었어요. Lut을 활용해서 막연하게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을 따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 때문에 말이죠.
여러차례 시도 끝에, 결국 원본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은 S9으로는 따라하기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구글링을 하며 각종 자료들을 뒤져봤지만 흉내만 낼 뿐, 원본 색감을 그대로 복제할 순 없더라고요.
그동안 촬영했던 여러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을 가진 사진들을 한번 보여드려볼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클래식 네거티브, 대체 뭐길래?
과거 필름 현상 시절부터 꾸준하게 노하우를 쌓아온 후지필름 카메라 회사는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이 된 2000년대부터 꾸준히 색감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올렸어요.
아스티아, 이터나 등 다양한 색감들을 만들어 나가다 탄생한 게 바로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입니다.
기존의 녹색의 밝기를 확 낮춰 연두색을 청록색 느낌이 나게, 그리고 대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과거 필름 카메라의 색감을 재현해 낸 게 바로 클래식 네거티브에요.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환장할만한(?) 색감이라서, 이 색감 때문에 후지필름 카메라를 구매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저에요.
클래식 네거티브 촬영 사진 예제들
저는 그동안 2010년도 극초반부터 소니카메라를 구매해 사용해왔어요. 현재까지도 소니 카메라와 렌즈들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소니에 진심인 ‘소니 덕후’ 입니다.
그러다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2020년도에 후지필름 X100V로 후지필름에 입문하게 되었어요.
길거리 스냅 뿐만 아니라 풍경, 그리고 인물 사진까지도 커버할 수 있어 최근엔 중요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진 생활을 X100V의 클래식 네거티브로 하고 있을 정도에요.
어떤 색감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봐볼까요?
초록색을 더욱 깊게 표현해주는 클래식 네거티브
초록이 무성한 계절이 오면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막 샘솟을 거에요. 그럴 때 이 색감과 함께라면 훌륭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별도의 리터칭이 없이도요!
아래에 촬영된 사진들은 전부 리사이즈만 하고 M모드를 이용한 간단한 노출 조절, 화이트밸런스 오토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초록색을 촬영하고 싶을 땐 역시 숲 속으로 들어가서 촬영하는 게 제일 베스트죠.
부산에 있는 아홉산 숲에 들어가서 촬영했던 사진들이에요. 초록색의 밝기를 낮추고 채도를 살짝 진하게 한 느낌으로 촬영되서 진득한 녹색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거기에 대비가 진해서 햇빛이 땅에 닿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그림자 부분의 대비가 극명하게 갈리죠? 따로 후보정 없이 원본 그대로 리사이즈만 해서 촬영한 사진들이에요.
소니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대부분이 현실감이 그대로 녹아 있는 색감이라 사진이 다소 밋밋할 수 있는데, 이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은 사진을 찍는 재미를 줍니다.

연두색 잎도 좋지만 은행나무를 촬영할 때에도 훌륭한 색감을 뽑아줘요.
사실 초록색과 암부 명부 대비에 대한 강렬한 인상 때문에 구매를 했지만, 이정도로 다양한 색상들을 멋지게 뽑아내주는 클래식 네거티브덕에 사진에 대한 새로운 재미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신혼여행으로 스위스를 갈 때, 다른 카메라 렌즈 조합은 다 포기하고 오직 후지필름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갔을 정도에요.

초록색이 강조된 이 색감은 오후 초기 역광의 하늘을 마주할 땐 다소 아쉬워요.
그렇지만 멀리 있는 설산과 초록색의 잔디들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색감이 아쉽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아마 소니카메라를 들고 갔다면 최대한 원하는 색감을 뽑기 위해 후보정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았을까요.
음식사진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하지만 모든 사진에서 만능이 아니에요. 음식사진을 촬영할 때의 클래식 네거티브 색감은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습니다.
음식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있는 사실 그대로의 색감이 중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 클래식네거티브 색감은 그걸 살짝 틀어버리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론 음식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이 색감을 자주 사용해요. 개인의 취미 영역에선 훌륭한 수준의 발색을 보여주지만, 상업 사진 등 중요한 촬영 때에는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 샘플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상을 기록하는 데에 있어선 전혀 무리가 없는 색감이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돼요.
저도 처음에 후지필름의 색감이 강렬하다고 생각되서, ‘일단 로우로 찍고 나중에 필름 시뮬레이션을 돌려 원하는 색감을 골라내자’ 주의였는데, 현재는 그냥 클래식 네거티브로 고정해서 촬영중입니다.
인물사진 피부 색 표현
그렇다면 인물 사진에선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노출만 잘 조절하면 훌륭한 피부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녹색과는 다르게 경험상 피부색이 많이 들어간 붉은 계열의 칼라는 잘 건드리지 않는 듯 해요. 약간의 오버노출을 잘 활용하면 조명을 사용한 것 처럼 투명한 피부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그림자가 많이 져요. 인물사진 역시 일상용으로만 추천드립니다.

귀여운 저희 부부 아이를 촬영한 사진이에요. 필름 색감으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하지 않은 피부색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따로 조명을 써서 촬영한다면 더 멋진 색감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조명이 없이 ISO를 끌어올려 촬영했지만 훌륭한 색감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정리: 일상용으로 매우 훌륭한 색감인 클래식 네거티브!
이 색감은 일상 생활을 촬영할 때 굳이 다른 색감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전천후 만능 색감을 가지고 있어요.
색감이 과한 것 같아 고민이 되시더라도, 막상 한번 적응하고 나면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후보정을 어떻게 한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해요.
후보정에 기울일 시간을 촬영에 더 집중을 하니, 이제는 사진 생활이 더 없이 즐겁게만 느껴집니다. 혹시 아직 후지필름 색감을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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