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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 글에선 누구나 쉽게 설악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비선대 방향 무장애탐방로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단풍 시즌이 제대로 시작될 때 임산부 분들의 마음은 뒤숭숭 하실 것 같아요. 특히나 만삭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그런 마음이 더욱 커지죠.
저희도 마찬가지였어요. 단풍 놀이는 하고 싶고, 몸은 무겁고.. 어떤 곳으로 가야 편안하게 단풍놀이를 할 수 있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설악산입니다.
설악산 비선대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는 ‘무장애탐방로’ 라고하는 걷기 좋은 길이 있어요. 평지로 되어 있는 숲속 길이다 보니 누구나 쉽게 걸으면서 단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만든 목적 자체가 ‘임산부에게 설악산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아예 명시되어 있을 정도에요. 그만큼 난이도가 매우 쉬우니, 유모차를 끌고 한번 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설악산 무장애탐방로 방문 정보
- 최대한 일찍(아침 7시경) 도착하는 걸 정말 x100 추천!
우선 설악산 케이블카 방면으로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셔야 헷갈리지 않고 가실 수 있을 거에요.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는 것도 임산부가 설악산을 즐기기 좋지만, 가파른 절벽 탓에 다소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크게 추천드리진 않아요.
케이블카 인근에 도착하셨다면 내부로 쭉 들어가셔서 ‘비선대’ 방향 표지판을 따라 쭉 걸어가시면 편도 50분, 왕복 약 1시간 40분 정도의 숲속 코스가 나타납니다.
- 절대 주의: ‘아침 10시쯤 가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가시면 단풍 시즌엔 주차지옥을 경험하게 되실 거에요.
저희 부부는 아침 7시에 설악산에 자차를 타고 갔는데, 입구쪽 주차장은 거의 다 찼을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요.
시원하게 아침 공기를 맞으며 기분 전환도 할겸, 임산부라 힘들겠지만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설악산 비선대 무장애탐방로 주차장
되도록 임산부 배지도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 부부가 임산부 가족인걸 보시고 주차요원 분께서 노약자, 임산부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더욱 안쪽으로 차를 보내주셨어요.
마치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된 것 마냥 다른 분들은 걸어가는 길을, 저희는 안내를 받으면 더욱 안쪽 깊숙하게 차를 타고 이동해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차들이 노약자 공간에몇대 이곳에 주차를 하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이곳에 주차를 하면 4중 주차를 빽빽하게 하게 되는데, 차를 빼달라고 하면 바로 테트리스 하듯이 앞차들을 움직여주셔서 차를 빼주십니다. 일찍와서 가장 안쪽에 주차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설악산 비선대 무장애탐방로 가는 길
무장애탐방로를 가기 위해선 설악산의 내부 길로 진입을 해야 해요. 아쉽게도 인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지만 크게 방해가 되지 않고 설악산의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어요.
방문 당시는 10월 말이었던 2024년 10월 29일, 기후변화로 인해 아직 밑부분 까지는 단풍이 완벽하게 물들진 않았더라구요. 그럼에도 설악산의 풍경은 충분히 예뻤습니다.
거대한 불상을 지나 계곡 위를 거슬러 오르는 다리가 보일거에요. 이 다리를 따라서 계속해서 직진하시면 됩니다.
다리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울산바위로 오르는 등산로로 진입해요. 계속 편한길을 찾아 걷다보면 무장애탐방로가 바로 보일거에요.
잠깐 여유가 되신다면 바로 옆에 있는 신흥사에 들리셔서 아름다운 절 풍경도 만끽해보세요.
저희는 화장실을 들리기 위해서 이곳에 잠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멋진 풍경에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
체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않는다면 겸사겸사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아침 일찍 오면 사람이 없이 예쁜 사진도 많이 남기실 수 있을거에요.
무장애탐방로 풍경
신흥사에서 내려오면 바로 무장애탐방로가 보일거에요. 길고 긴 이 숲속길을 편도로 40-50분 정도 걸으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바닥도 아스팔트로 탄탄하게 포장이 되어 있어요. 유모차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와서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랍니다.
저희도 나중에 아이를 낳고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전국 방방곡곡을 잘 돌아다니던 저희였지만, 올해에는 아내가 임신을 한 덕에 단풍놀이를 하지 못할걸로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무장애탐방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번 용기내서 만삭이 다가옴에도 단풍놀이를 하러 멀리 설악산까지 달려오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물론 매우 이른 아침 시간에 와서 주차 지옥을 경험하지 않아 편하게 단풍놀이를 할 수 있었던게 가장 컸지만요.
멀리서 봤을 땐 단풍이 많이 물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막상 내부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아름답게 물든 단풍 나무들이 여럿 보였어요.
워낙 짙은 녹음이 깔린 곳이기도 해서 이곳 무장애탐방로에서도 설악산 단풍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탐방로의 대부분에서 거친 물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탐방로 바로 옆엔 이런 거대한 계곡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에요.
보기만해도 시원하게 흘러가는 물줄기 바로 옆을 걷다보면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장애탐방로의 끝은 이 계곡을 건너는 다리 부분에서 만나게 돼요.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길게는 50분, 짧게는 40분 정도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입구 앞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멀리 주차해야하는 경우, 그 시간은 더욱 늘어나니 주의하셔야 해요.
탐방로의 끝부분이라는 안내표지판도 있으니, 아마 길의 끝을 쉽게 아실 수 있을겁니다.
여기에서 다시 차로 돌아가면 거진 왕복 두시간 정도가 소요돼요. 시간은 길지만 거의 완전한 평지를 걷는 일이다 보니, 임신 중-반기의 임산부에게도 크게 부담은 없을거에요.
누구나 걷기 좋은 설악산무장애탐방로, 임산부도 와보세요!
임산부 노약자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무장애 탐방로는 누구나 쉽게 올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설악산 탐방로에요.
단풍놀이를 하고 싶지만 몸이 무거워서 아쉬움이 남을 때 한번 방문하기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아침 7시에는 도착하게끔 온다는 각오로 오셔야 해요. 오전 9시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엄청난 주차스트레스를 겪게 되니 반드시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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