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한국인들, 그리고 전세계인들이 정말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 중 한곳인 교토, 이곳에 있는 맛집 중 ‘키주로’ 라고 하는 음식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라시야마 관광의 중심부인 ‘도게츠 교(다리)’ 인근에 있어 관광을 마치고 잠시 쉴겸 식사를 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맛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요리가 소고기를 베이스로 한 요리다보니 가격이 좀 쎈 편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한번 더 다시 가보고 싶은 맛집이었어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아라시야마 키주로 방문 정보
- 영업 시간: 매일 11:00 ~ 20:30
-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라스트 오더: 19:30
- 웨이팅 필수
안타깝게도 이곳은 웨이팅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에요.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보니, 오픈보다 한참 이른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일정 탓에 오픈 직후에 방문했었는데, 거진 40분 이상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오픈 시간보다 20~30분 일찍 오셔서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가 많이 고프실 거에요.
키주로 음식점은 아라시야마 메인 거리에서 살짝 골목쪽으로 들어가야 보입니다. 구글 맵에 의존해서 가다 보면 위와 같이 흰색의 간판이 있을거에요. 이 간판엔 영어로 키주로라고 써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흰색 간판 안쪽 골목을 보면 화살표로 표시한 건물이 보일 거에요. 이 건물이 바로 키주로 음식점입니다.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웨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꼭 영업이 시작되기 20~30분 전에 가셔서 웨이팅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웨이팅을 할 땐 간편하게 이름을 적어서 자신의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시면 돼요. 일행 중 한분의 이름만 적어두고, 직원이 나와서 호명하면 들어가면 됩니다.
키주로 음식점 내부 및 음식 메뉴
음식점 내부는 정갈한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서 차분함이 느껴졌어요.
방문객들의 말소리도 음식점의 분위기를 타서 그런지 조용 조용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천 메뉴
저희 부부가 먹었던 메뉴에요. 화살표로 표시된 각각의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둘다 소고기 덮밥이지만 하나는 라운드 스테이크, 나머지 하나는 갈비살(Ribloin) 스테이크에요.
보시다시피 가격은 좀 쎈 편이에요. 거진 3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보니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때 먹어보지 언제 먹어보겠어요.
음식 후기
소고기 덮밥과 함께 맥주를 주문했는데, 맥주가 먼저 나와서 서빙되었어요. 시원한 청량감, 탄산과 더불어 맥주 특유의 끝맛까지. 정말 완벽한 식전 음료였습니다.
아라시야마 관광을 하다 보면 꽤 많이 걸을 수 밖에 없어요. 텐류지를 시작으로 도게츠교, 그리고 치쿠린 대나무숲까지.
매우 오랫동안 걷다가 여기서 맥주 한잔을 하니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일본 여행을 할 때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죠.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잠시 후 음식이 조리되서 서빙되었어요. 서빙과 더불어 직원분의 친절한 음식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트메뉴로 주문한 터라 일본의 가정식처럼 잘 세팅되어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뚜껑을 열면 먹음직스러운 소고기 덮밥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와규 라운드 스테이크 덮밥은 립로인 스테이크 덮밥에 비해 좀 더 미디움-레어로 익힌 듯한 모습이 강한 편입니다. 한눈에 봐도 너무 부드러워 보이지 않나요?
두 덮밥 모두 너무 맛있었지만 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론 이 와규 라운드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어요. 별도의 소스가 없어 소고기의 담백한 맛이 매우 일품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라기 보단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맛이었어요. 달고 짠 일본 타래 소스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품질 좋은 소고기 요리를 먹다 보면 너무 맛있게 느껴질 거에요.
고기 아래에 깔려 있는 밥 위에 고기를 올려두고 쌈을 싸 먹듯이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 나요. 담백하면서도 살짝 짭짤하게 소금이 묻어있는 듯한 맛,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한번은 소고기와 함께 밥을 먹고, 또 한번은 그릇에 녹차 물을 담아서 밥과 함께 먹어보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녹차향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소고기의 맛을 한번 중화시켜 줍니다.
비싸지만 너무 맛있는 소고기 덮밥, 키주로 !
비싸긴 해도 교토 여행을 간다면 한번은 꼭 방문해보세요. 웨이팅이 심한곳이긴 하지만 웨이팅을 한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곳이랍니다.
다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아기입맛’을 지닌 분들이라면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심플하면서도 담백한 소고기를 별도의 소스 없이 먹어야 하니까요.
멋진 정원 뷰와 더불어 시원한 맥주 한잔이 땡길 땐 교토의 키주로 음식점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내 여행 관련 글
해외 여행 관련 글
조촌부부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