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이번 시간에는 조리개, 카메라를 공부할 때 꽤나 머리 아플만한 주제를 가지고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조리개는 초보자 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장 조리개 하면 떠오르는 기능이 뭐가 있으시나요? 노출의 3요소이기 때문에 노출을 조절할 때 조리개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이외에도 아웃포커싱이나 빛갈라짐, 팬포커싱, 보케 등의 효과를 표현할때 조리개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조리개가 가지고 있는 특성,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조리개, 무엇일까?
조리개는 사람의 눈에 비교했을때 홍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빛이 지나치게 많을 때에는 구멍을 좁혀주면서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을 줄이거나, 반대로 빛이 너무 없는 어두운 곳에선 조리개를 열어 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 바로 조리개에요. 여기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조리개는 노출의 3 요소중 하나로 노출을 조절할 때 사용자가 조절합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초보자분들이 꼭 알아둬야 해요. 다양한 환경에서 좀 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선 조리개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조리개 수치 단위, F 이해하기
조리개를 나타내는 단위인 F, 이 F 숫자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F3.5, F1.8, F22, 이 숫자들이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카메라를 오토모드로 사용하다보면 이 F숫자가 반셔터를 누를 때 마다 계속해서 변해가는 걸 볼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F숫자는 작을 수록 조리개가 ‘크고’, F 숫자가 클수록 조리개는 ‘작다’는 걸 알아둬야 합니다. 처음에 초보자분들이 이걸 이해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에요. 저 역시 공부했다가 뒤돌아서면 F숫자가 작은게 조리개가 작은 걸로 착각을 했었으니까요.
위의 조리개 그림을 한번 봐볼까요? 조리개는 여러개의 ‘칼날’이 모여서 하나의 구멍을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칼날의 크기가 작을 수록 조리개의 구멍이 커지고, 반대로 칼날의 크기가 클 수록 조리개 구멍이 작아지게 됩니다. 즉, F라는 숫자를 조리개 구멍으로 이해하지 마시고 조리개를 구성하는 칼날의 크기라고 생각해보세요. F1.8은 조리개의 칼날이 작다, 즉 조리개 구멍은 커진다. 그리고 F10은 조리개의 칼날이 많다, 즉 조리개 구멍 자체가 작다 라고 이해하면 금방 외우실 수 있습니다.
조리개에서의 스탑
ISO 강좌에서도 설명드렸던 것 처럼, 노출의 3요소인 조리개 역시 스탑의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초보자분들이 사용하게 되는 입문자용 보급기 카메라에선 1 스탑 간격으로 조리개를 조이거나 풀 수 있어요. 중급기종 이상부터 1/3스탑씩 더욱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이 강좌에선 1스탑만 언급하겠습니다.
- F1.0 – F1.4 – F2.0 – F2.8 – F4.0 – F5.6 – F8.0 – F11 – F16 – F22..
F1.0에서 한스탑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 칼날의 숫자를 늘리면) F1.4가 되고, 두스탑 조이면 F2.0이 됩니다. 각 조리개 수치간 한개의 차이는 동일한 밝기 차이를 가지고 있어요. F1.0과 F1.4의 밝기 차이를 비교했을때와, F8.0과 F11 사이의 밝기 차이는 동일합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M모드로 설정한 다음, 조리개 수치만 조절해보세요. 백번 설명을 듣는 것 보다 당장 카메라로 실습해보면 어떤 내용인지 금방 이해가 될거에요.
조리개,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조리개가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문 사진 작가분들이 알고 있는 수준에선 더 많은 기능도 있겠지만 제가 아는 한도에서 알려드린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사진 화질
- 아웃포커스 & 팬포커스
- 야간 빛갈라짐
- 비네팅
생각보다 조리개가 하는 역할이 많죠? 조리개를 공부해야 사진을 보다 더 풍성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억지로 외우려고 하는 것 보단 이해만 하고 넘어가고, 추후에 직접 사진을 찍으면서 체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1. 사진 화질
특이하게도 조리개는 화질에 꽤나 많은 관여를 합니다. 센서의 성능이 사진의 화질을 대부분 결정하긴 하지만 화질은 렌즈의 성능과 조리개의 수치를 통해서도 결정됩니다. 조리개를 조이면(F값 상승) 화질이 향상되고, 조리개를 풀면(F값 하락) 화질 역시 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작정 조리개를 조인다고 해서 사진의 화질이 무작정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빛이 들어오는 조리개 구멍이 너무 작은 경우 좁은 구멍에 의해 빛이 정상적으로 센서에 맺히지 않는 회절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화질 향상을 위해 조리개를 조이는 경우 F8~11까지만 적당히 조이는게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모든 렌즈들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단렌즈 줌렌즈의 여부, 제조사의 여부, 특수 렌즈가 얼마나 들어갔느냐(고급 렌즈)에 따라 화질이 가장 좋아지는 각 렌즈별 조리개 구간은 천차만별이에요. 때문에 자신의 렌즈의 리뷰를 보고 어느 조리개 수치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지 알아둬야 합니다.
2. 아웃포커싱 & 팬포커싱
핸드폰 카메라가 아닌 제대로 된 카메라를 구매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역시 아웃포커싱이 아닐까요? 아웃 오프 포커스(Out of Focus)가 정식 명칭이지만 편의상 아웃포커싱 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웃포커싱 효과가 극대화 되기 위해선 여러 환경들이 받쳐줘야 합니다. 그 중에서 조리개의 수치가 매우 중요한데 아웃포커스와 관련된 내용은 추후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조리개가 최대한 개방되어야 (F숫자 낮을수록) 아웃포커싱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보통 미러리스를 처음 구매한 딸려오게 되는 번들 기본렌즈는 대부분 F3.5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최대 조리개가 3.5밖에 되지 않다 보니 아웃포커싱 효과가 강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렌즈의 경우에는 달라요. 줌이 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최대 개방 조리개가 F1.8인 경우가 흔합니다. 심지어 F1.2까지 있지요. F3.5와 F1.8의 차이, 그리고 F1.8과 F1.2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다시 한번 스탑과 관련된 아래 조리개 수치를 살펴볼까요?
- F1.0 – F1.4 – F2.0 – F2.8 – F4.0 – F5.6 – F8.0 – F11 – F16 – F22..
F숫자가 작을수록 소수점 하나하나의 차이마저도 한 스탑이 될 만큼 매우 큰 아웃포커싱 효과를 불러옵니다. 반대로 F숫자가 올라 갈수록 아웃포커싱 효과가 감소하고, 뒷배경마저 초점이 맞아버리는 팬 포커싱 효과가 강해지게 됩니다. 아웃포커싱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F숫자를 최대한 낮춰서(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 해보세요.
3. 야간 빛갈라짐
빛갈라짐은 야경을 촬영할 때 꽤나 중요한 테크닉입니다. 빛갈라짐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고 마스터한다면 야경 사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위 사진을 보면 가로등처럼 많은 광원들이 있는 걸 볼 수 있을거에요. 이 광원들을 조리개를 F11 부근까지 조여서 촬영을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사진 가운데 부분을 확대해보니 광원이 뾰족하게 갈라지는게 보이시나요? 좁혀진 조리개의 틈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오면서 생기는 뾰족한 빛이 바로 빛갈라짐이에요. 광원이 강한 도심의 야경을 만나게 된다면 삼각대를 이용해서 조리개를 조인 다음 촬영해보세요. 그러면 멋진 야경 사진을 담을 수 있을겁니다.
4. 비네팅 효과
렌즈의 구조 특성상 조리개가 개방이 되면(F 숫자 낮으면) 사진의 주변부까지 빛이 골고루 전달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요. 즉 중앙부분은 제대로 노출이 맞지만 주변부로 갈수록 사진의 밝기가 점점 어두워집니다. 이 현상을 비네팅이라고 해요. 한번쯤은 비네팅에 대해 들어보셨을겁니다. 이 비네팅은 조리개 최대 개방시에 심해지고, 조리개를 3스탑 정도 조이면 그 현상이 많이 개선됩니다.
비네팅은 사진에 집중이 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물사진 등에 많이 사용되는 편이에요. 적절하게 비네팅 현상을 이용한다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거에요. 보통 조리개가 F1.8 정도 되는 큰 조리개 수치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조리개 하나만으로도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
조리개를 제대로 공부하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여러가지 효과를 사진에 불어넣을 수 있어요. 그만큼 여러 연습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웃포커싱을 중요시할지, 아니면 사진의 전체적인 화질을 중요시 할지 선택을 하다 보면 어떤 조리개 수치가 자신의 사진에 적절한지 알 수 있을거에요. 글만 읽진 마시고 필드에 나가서 여러번 조리개를 조이고 풀면서 사진을 촬영해 가면서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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