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번 강좌에선 화이트 밸런스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화이트밸런스란 무엇일까요? 영어로 White balance, 이는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피사체의 색 위에 빛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이 입혀지면 본래의 색과는 다른 색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 자체를 조절하면서 촬영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화이트 밸런스 정의, 필요성
피사체에서 반사된 빛에 대한 색감을 중립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화이트밸런스’라고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우시죠?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거에요. 흰색의 빛에 가까운 형광등 조명에서 가장 흰색다운 물체(흰색 종이, 휴지 등)를 노란색 조명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 보세요. 그 노란색 조명을 켠 상태에서 본 흰색 물체의 색깔은 원래의 흰색을 보여줄까요? 실제로 그 조명 아래에서 보면 약간의 노란색이 물들기 때문에 흰색처럼 보이나 완전한 흰색은 아닐겁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다양한 환경에 노출됩니다. 이 환경 중에는 다양한 조명으로 인해 피사체의 원래의 색이 바뀌어 버리는 순간도 존재하지요. 새벽에 해가 뜨기 직전에 바깥에 나가서 걸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해가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기 전에는 푸른 빛이 온 세상을 머금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원래 흰색인 물체를 촬영해도 약간 푸른 흰색으로 나올 수 밖에 없고, 해가 지기 직전 붉은 노을이 있는 상태에선 빨갛거나 주황 빛으로 물들게 됩니다. 이런 색들이 입혀진 피사체를 원래의 색으로 돌려주는 것이 화이트 밸런스에요.
색 온도의 단위, 켈빈
화이트 밸런스를 알아두기 전 반드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색온도, 켈빈입니다. 극단적으로 빛을 흡수하는 물체, 색상을 제외하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들은 빛을 반사해요. 이 빛들은 나름의 온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켈빈이라고 하는 단위를 이용하여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대낮에 내리쬐는 태양 광선에서 색상을 알아챈 적이 있으신가요? 대낮에는 흰색 계열의 무색을 가지고 있어 특별히 색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을 거에요. 하지만 길거리의 노란색 가로등이나 하늘의 푸른 빛은 어떤가요? 이들은 일반적인 태양 광선과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색상들에도 각각의 ‘색 온도’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이 색 온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가지게 됩니다. 낮은 온도는 빨간 색에 가깝고 높은 온도는 파란색에 가까워지며 자세한 내용은 위의 표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화이트 밸런스 적용하기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온전한 색상을 표현해 내기 위해선, 조명에 의해 변화된 흰색을 최대한 흰색에 가깝게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피사체가 유난히 푸른 빛을 띄고 있다면 올라간 색 온도(캘빈)을 낮추면 되고, 반대로 붉은 빛을 띄고 있다면 낮은 캘빈 값을 올리면 교정이 가능합니다.
운이 좋게도, 이 화이트 밸런스는 자동으로 교정해주는 ‘오토’기능이 모든 카메라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분들이 굳이 세세하게 조절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간혹, 100장을 촬영할 때 5장 정도는 화이트 밸런스가 제대로 맞지 않은 채로 촬영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합니다. 따라서 직접 화이트 밸런스를 수동으로 조절하면서 촬영할 줄은 알아놓는 것이 필요해요.
소니 카메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화이트 밸런스 메뉴 중 위처럼 K라고 적혀 있는 아이콘이 있습니다. 이 메뉴가 바로 색 온도를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직접 설정해서 촬영할 수 있는 메뉴에요. 숫자로 적힌 K를 조절하면 색 온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살짝 헷갈릴 수 있어요. K값이 낮은데 사진이 파랗게 나오고, K값이 높으니 빨갛게 나오니까요. 위에서 설명할 땐 분명 반대로 설명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다른걸까요? 이는 카메라 상에서 설정할 수 있는 K값은 ‘해당 영역의 색 온도를 상쇄시키는 색상이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즉 3000K로 두고 촬영을 하는 경우, ‘3000K 만큼 색 온도가 낮은 붉은 색 영역을 상쇄시키는 푸른 빛의 화이트 밸런스다’ 라고 말이죠. 이렇게 이해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우실거에요.
화이트밸런스 조절 예시
좌측의 사진이 원본, 그리고 우측의 사진이 화이트밸런스를 교정한 사진이에요. 일몰이 떨어지는 순간에 촬영해서 태양 빛이 주황 빛으로 물들어진 사진으로 나왔어요. 이 사진을 보면 가까이 찍힌 소라가 붉게 물들었죠? 이 붉은 기운을 빼내기 위해선 화이트 밸런스 오토 모드를 이용해서 촬영할 수도 있지만, K 값을 수동으로 4000 초중반으로 촬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우측의 사진처럼 본래의 색을 잘 표현해낸 사진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언제 조절할까?
본래의 색을 교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기능이 화이트밸런스 이지만,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색감을 조절하거나 전문적으로 다양한 색감을 창조해 낼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붉은 노을을 더욱 타들어가는 듯이 보정하기도 하고, 약간 주황 빛을 띄는 하늘을 푸르게 표현하기 위해서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할 수도 있어요. 이는 촬영자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결정되는 내용인 만큼 정답이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오토로 고정해두고 촬영을 하거나 수동 모드를 이용해서 자신의 취향껏 조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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