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이 글에선 융프라우 꼭대기인 융프라우요흐에 가서 신라면을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 해볼게요.
평소 라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도, 융프라우 정상인 융프라우요흐 기차역에 도착하는 순간, 그 쌀쌀함은 패딩을 뚫고 들어와요. 아무리 실내라도 춥기 때문에 라면이 무척 당긴답니다.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스위스의 지붕인 융프라우에서 신라면을 팔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야 먹을 수 있을까요?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융프라우 정상, 융프라우요흐 가는 길
인터라켄 – 융프라우요흐 루트
-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 샤이덱 – 융프라우요흐 루트 (2시간)
-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루넨 – 벵엔 – 클라이네 샤이덱 – 융프라우요흐 루트 (2시간)
-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 터미널 – 아이거 익스프레스 탑승 – 아이거 글랫처 – 융프라우요흐 루트(1시간 30분)
인터라켄에서 출발한 기차는 쯔바이루치넨 역에서 Y자로 갈라져 각각 그린델발트, 그리고 라우터브루넨으로 향해요.
여기서 갈라진 기차들에서 내려 환승을 통해 더 위쪽에 있는 클라이네샤이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환승을 거쳐서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융프라우 지역은 산악지대다 보니 낮은 지대를 달리는 열차와 산악지대를 달리는 열차의 구조가 달라요. 때문에 중간에 환승을 여러번 해야 합니다.
산악열차 이외에도 그린델발트에서 운영되는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어요. 이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이 링크를 확인하세요!
아이거글랫처 – 융프라우요흐 가기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열차는 시간 간격이 약 30분 정도라, 제때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글랫처’에 도착했던 터라, 이곳 전용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려야 했어요.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오신다면, 이 정거장에서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거글렛처 역을 출발한 기차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동은 좁은 터널을 따라 달립니다. 중간에 정거장이 두개 정도 더 있는데, 실제로 바깥을 구경할 수 있는 역은 아니라 계속 열차 안에서 대기해야 해요.
드디어 오랜 시간이 걸려 융프라우요흐 역에 도착했다면, 옷깃을 여밀 시간이에요.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한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희는 5월 말 여름이 시작되려고 하는 때에 갔었음에도 매우 추웠어요. 아마 경량패딩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 했을 것 같습니다.
긴팔 바람막이 옷으로도 다닐 순 있지만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야외 전망대에 나갔을 때, 매우 추울 수 있다는 사실은 꼭 알아두세요.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따뜻한 실내로 들어서는 문이 보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꺾으면 두번째 사진처럼 식당으로 보이는 곳이 나와요.
바로 여기서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답니다. 크기는 작은 컵라면이지만, 이 추운 곳에서 먹기에 매우 안성맞춤인 메뉴에요.
참고로 융프라우VIP패스를 가지고 왔다면,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물론 티켓을 반드시 직원께 보여드려야 해요.
한국에서 벗어나 머나먼 스위스까지 왔는데, 현지 식당에서 라면을 즐길 수 있다니.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물과 스프는 직원분이 알아서 부어주시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렸다가 바로 먹으면 됩니다.
추운 곳에서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느껴졌어요. 이곳의 해발고도가 약 3500m 정도 되기 때문에, 아무리 여름에 와도 쌀쌀한 곳이랍니다.
바로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컵라면을 즐길 수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성수기 시즌엔 사진 속 유리 벽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시장통을 이루는 곳이에요.
설산을 바라보면서 컵라면 하나를 뚝딱 한 다음, 야외로 나가기 전 이곳 전망대에 있는 시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구경하기
전망대는 단순하게 야외에서 설산과 빙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들도 정말 많습니다. 얼음 동굴, 여러 화려한 조명들이 켜진 ‘알파인 센세이션’ 등 컨텐츠가 꽤 알찬 편이에요.
주변을 둘러보면 ‘TOUR’ 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일거에요. 이 표지판이 가르키는 곳으로 걸어가면 해당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곳은 이렇게 좁은 터널을 통해서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은 살짝 아쉬운 게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어 해맬 수 있다는 점이에요. 표지판이 중간에 계속 만들어져 있지만 한번 갔던 곳을 다시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다녀야 해요.
융프라우 역사: 알파인 센세이션(Alpine sensation)
알파인 센세이션 공간은 이곳 융프라우에서 열차가 운행된지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어요.
다양한 조명 뿐만 아니라 거대한 파노라마 영상도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요소들을 전부 갖췄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이 위험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들어낸 위대한 역사를 이곳에서 시각적인 요소들로 정리를 해 뒀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걸으면 한편의 역사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주 오래 전 어떻게 이곳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시다면 꼭 이곳에 방문해보세요.
얼음 궁전(Eis Palast)
얼음궁전은 바닥부터 천장, 벽까지 모두 다 얼음으로 뒤덮인 공간이에요. 때문에 바닥이 매우매우 미끄럽지만 복도에 손잡이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노인분들이라면 조심하셔야 해요.
바닥이 미끄러워 내부 사진은 잘 찍지 못했어요. 얼음으로 다양한 조형물들을 만들어 둔 곳이다 보니 볼거리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융프라우요흐에 간다면 놓칠 수 없는 컨텐츠 중 하나죠.
스핑크스 전망대
스핑크스 전망대는 산 위에 지어진 전망대에요. 설산 바로 아래에서 걷는 야외는 아니지만, 360도로 전망대 건물 외부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곳이 연결되어 있어 융프라우요흐 역 주변을 한바퀴 도는 느낌을 받을 거에요.
스핑크스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갈 수 있습니다. 스핑크스라고 적혀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좁은 터널에서 벗어나 시야가 탁 트인 전망대 외부로 나오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쉽게도 이곳에선 미리 말씀 드린 것 처럼 설산을 직접 밟아보진 못해요. 대신 그 아쉬움을 멋진 풍경으로 달랠 수 있는 곳입니다.
가까운 곳은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 멀리 낮은 해발고도엔 푸른 잔디들이 잔뜩 자라 있어 웅장함에 신기함까지 더해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인 스위스 국기가 꽂힌 설원은 이곳에는 없으니 참고하세요!
Plateau(고원)
마지막인 플라투, 이곳은 우리나라말로 ‘고원’ 이라는 곳으로 그 말처럼 평평한 지형을 직접 두 발로 밟아볼 수 있는 야외 전망대를 의미합니다.
모든 볼거리 들을 구경했다면 마지막으로 이곳에 오시면 돼요. 날씨가 매우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날엔 구름이 순식간에 모든 시야를 가리다, 갑자기 거짓말처럼 맑아지는 곳이기도 해요.
처음엔 아주 조그마한 언덕을 올라야 해요. 경사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많은 관광객들이 밟으면서 눈이 살얼음처럼 얼어서 바닥이 미끄럽다는 점이 있습니다.
걷기 어려우시면 로프를 잡고 천천히 쌓인 눈을 밟고 올라가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머나먼 이국에서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언덕을 다 오르고 나면 이제 모든 스위스 여행객들이 꿈꾸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매우 큰 스위스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저희가 방문했던 날엔 바람이 한점 없고 구름 역시 없어서 매우 깨끗한 날씨 속에서 놀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과거에 2번 방문했는데, 당시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설산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해요.
멀리 한번은 꼭 밟아보고 싶은 풍경이 눈에 들어와요. 실제론 천천히 아래로 흐르고 있는 빙하를 바로 이곳에서 두 눈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문 산악인 분들은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이 주변에서 트레킹을 즐기더라구요. 저희도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설산을 누빌 만한 장비가 없어 눈으로만 즐겼습니다.
스위스 깃발 앞에서 한참 줄을 서다 저희 차례가 되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저희 바로 뒤에 있던 분에게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품앗이 느낌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시니, 삼각대는 굳이 가져오지 않아도 될 정도에요. 이렇게 멋진 풍경 속에서 스위스 깃발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어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단 하루, 스위스에 간다면 융프라우 정상으로 가보자
한번도 스위스에 가보지 않으셨다면, 이곳은 반드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스위스가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이곳 융프라우요흐 만큼은 인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멋진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 간다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쌀쌀한 날씨도 즐길 수 있을 거에요. 거기에 하얀 설산과 빙하, 얼음동굴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쓴 이 글을 읽어보시고 이곳에서 많은 사진도 남기고, 즐거운 경험도 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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