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 글에선 아이거글랫처 소개, 가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다뤄봅니다.
스위스 여행을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융프라우 여행이죠. 특히 융프라우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설산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데에 충분합니다.
이런 융프라우의 아름다운 설산을 바로 아래에서 가까이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아이거글랫처 라는 곳입니다.
융프라우 산의 정상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의 바로 아래 쪽에 자리잡은 곳이다 보니, 그 어느 곳에서 보다 아이거 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땐 스키도 탈 수 있을 만큼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아이거글랫처, 어떤 곳일까?
독일어로 Eiger gletscher 인 아이거글랫처, 영어로 번역한다면 아이거 빙벽, 혹은 아이거 빙하에요.
말 그대로 빙하처럼 꽁꽁 얼어버린 설산을 볼 수 있어서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원래 산악열차만 지나다니면서 융프라우요흐 정상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었지만,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방문객들이 매우 많아진 곳이기도 해요.
여름철 성수기 시즌엔 이곳에 내린 눈들이 많이 녹아서 트레킹을 하기에도 매우 좋아요.
밑에 있는 마을은 햇빛이 강하고 덥지만, 아이거글랫처 인근은 해발고도가 워낙 높아서 날씨가 선선해서 신나게 걷기 좋습니다.
융프라우요흐에 가신다면 어쨌든 무조건 한번 이곳에서 정차를 하게 되는데, 여유가 된다면 한번 이곳에 내리셔서 주변 풍경을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이거글랫처 가는 방법
- 산악열차 이용하기
-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 이용하기
인터라켄을 출발한 산악열차는 쯔바이루치넨(Zweilutschinen)역에서 두 열차로 갈라져 그린델발트와 라우터브루넨으로 각각 향하게 됩니다.
이렇게 갈라진 두 열차는 다시 위쪽에 있는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모여서 함께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출발해요. 이 과정에서 산악열차는 아이거글랫처에 한번 정차하게 됩니다.
이렇게 올라가도 좋지만, 그린델발트에서 바로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서 곤돌라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게 훨씬 빠르고 멋진 풍경을 보기 좋으니, 열차보단 곤돌라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를 탑승하는 과정은 이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아이거글랫처의 풍경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아이거글랫처에 도착하면, 정거장의 2층에 도착합니다. 반대로 산악열차는 1층에서 정차하게 되지요.
곤돌라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다면, 산악열차가 통행하는 1층으로 내려가야 융프라우요흐에 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곳에 가기 전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이거 산의 풍경도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한번 바깥으로 나가볼까요?
바깥으로 나가면 인터라켄 등지에서 멀리 보였던 설산이 바로 내 앞까지 다가온 듯한 느낌을 가진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융프라우요흐 꼭대기에서 만나는 풍경과는 사뭇 달라요. 마치 병풍처럼 내 앞에 가파른 설산이 서 있으면, 이 풍경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원래 한여름철에 눈이 녹았을때, 혹은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이곳에 정차했었는데, 아이거 익스프레스가 운행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이거글렛처에서 잠시 풍경을 즐기고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당시, 5월엔 아직 이곳의 눈이 전부 녹지 않은 상태였어요. 시원하게 트레킹을 즐기기엔, 푸석푸석한 눈에 발이 빠지면서 바로 앞에서만 주변을 둘러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바로 설산을 눈 앞에 두니 카메라가 쉴 틈이 없이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어요. 이런 육중한 느낌을 가진 설산을 언제 또 눈 앞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융프라우요흐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융프라우 산보다 이곳에서 보는 아이거 산이 더 황홀하게 느껴지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남기기에 바빴어요.
원래는 겨울시즌을 제외하곤 사람들이 거의 정차하지 않는 곳이었지만 아이거 익스프레스 특수(?) 덕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저희도 녹은 눈이 불편했지만 꾹 참고 걸으면서 주변을 걸으며 번갈아가며 인증샷을 남겨봤어요.
사진을 몇장 찍고 설산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다시 사진을 찍다가 멍을 때리길 반복하다 보니, 밑에 있는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올라오는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어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평범한 길목에 눈이 쌓이니 마치 스키 슬로프처럼 적당히 완만한 경사가 이어졌어요. 제가 스키어나 보더였다면 이곳에서 정말 스키를 타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
이런 풍경에서 보는 것 처럼 스위스는 4계절 내내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어들의 천국으로도 불리죠. 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겨울에도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설산을 구경하기 좋은 아이거글랫처!
융프라우요흐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잠시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설산을 바로 눈 앞에서 구경하기에도 좋고, 한여름엔 시원하게 걸으며 서늘한 기운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구름이 낀 날엔 몽환적인 풍경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융프라우요흐에 들렸다가 이곳에서 다시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걸어보는 트레킹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이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아이거글랫처, 여러분도 한번 스위스 여행 계획에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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