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파티, 탐론과 시그마는 뭘 하는 곳일까? / 초보 사진 강좌

C.S

개요

사진에 관심이 생기고 카메라 장비에 욕심이 생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바로 서드파티 회사들의 이름입니다. 탐론, 시그마, 삼양 등등 다양한 회사들이 있는데, 이 회사들은 뭘 하는 회사들이며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강좌에선 자칫 헷갈릴 수 있는 서드파티 회사들에 대한 내용을 한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이 회사들을 알고 나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원하는 초보 유저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서드파티 회사에 대하여

서드파티

보통 네이티브 회사들은 자신들의 회사만을 위한 렌즈 장비들을 생산합니다. 소니 렌즈는 소니카메라에만 맞게, 캐논 렌즈는 캐논 카메라에만 맞게끔 말이죠.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렌즈가 조금만 고사양으로 스펙이 올라가기만 해도 초보자 분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요. 이럴 때 한번 알아보면 좋은 렌즈들이 서드파티 회사에서 생산하는 렌즈들입니다.

서드파티

서드파티?

서드파티는 사전적인 정의로 제3자를 뜻합니다. 카메라 업계에선 쉽게 네이티브 회사(캐논, 소니, 니콘 등) 라고 불리는 회사들의 카메라 장비에 호환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서드파티 회사는 정말 많은 브랜드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탐론, 시그마, 삼양을 꼽을 수 있어요. 이 회사들은 주로 이 네이티브 회사들 카메라 규격에 맞는 다양한 렌즈를 생산합니다.

서드파티 렌즈들의 품질은?

서드파티 렌즈들은 제가 사진 취미를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품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렌즈 광학 성능은 그래도 준수한 수준이었지만 렌즈의 마감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품들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2010년대 중반에 들어오면서, 렌즈들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광학 성능도 네이티브 렌즈에 버금갈 정도로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원래는 가성비가 좋아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디자인과 광학 성능에 끌려 서드파티 렌즈들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요. 실제 사용 리뷰들을 살펴보면 네이티브 렌즈와 광학 성능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가격은 네이티브에 비해 저렴하니, 이를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서드파티 회사 소개

1. 탐론 (Tamron)

서드파티

회사가 창립한지 어언 7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전통의 광학 전문 회사에요. 일본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는 소니가 주주로 있어 두 회사가 매우 깊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렌즈들 중에서 28-75mm F2.8 (별칭: 이빨치료) 라인의 렌즈가 매우 유명해져서 당시 저를 비롯한 많은 입문자들에게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훌륭한 품질의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DSLR 시장에서 미러리스 시장으로 카메라 산업의 중심이 옮겨오게 되면서, 그에 따라 사이즈와 무게를 줄인 다양한 렌즈들을 출시하고 있어요. 디자인도 카메라와 찰떡이라 호불호 갈림이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풀프레임 렌즈들과 크롭센서 DSLR, 미러리스등의 렌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 시그마(Sigma)

시그마라는 회사는 탐론처럼 호환 렌즈를 생산하는 광학 회사였지만, 특이하게도 자체적인 카메라 바디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해요. 1200 ~ 1600만 화소가 대중적이던 십여년 전 시절에는 ‘포베온’이라고 불리는 적층형 센서를 개발해서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4천만 화소를 현실화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겐 당시 가성비와 성능을 동시에 잡던 렌즈인 일명 삼식이: 시그마 30mm F1.4 렌즈를 통해 시그마 회사 제품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중고 가격으로 F1.4라는 조리개를 사용할 수 있었고, 보케와 빛갈라짐이 매우 예뻐서 멋진 야경을 많이 건져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덕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훌륭한 렌즈 제조 회사에요.

탐론처럼 줌렌즈 단렌즈를 가리지 않고 많은 렌즈들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광학 성능 역시 훌륭하지만 점점 네이티브 렌즈만큼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추세라 과거 서드파티만의 가성비를 추구하긴 어려움이 많아요.

3. 삼양(Samyang)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토종 한국 회사입니다. 이전에만 하더라도 수동 초점 렌즈만 생산해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화질만큼은 매우 훌륭해서 독일의 ‘칼자이즈’ 회사의 이름을 따서 ‘삼짜이즈’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회사에요. 당시 수동 초점 렌즈는 가격이 일반적인 네이티브 렌즈의 1/3 가격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가성비 넘치는 렌즈들이 많았습니다. 85mm F1.4 렌즈를 3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죠.

현재는 자동 초점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렌즈군과 미러리스에 맞는 작고 가벼운 타이니 렌즈 시리즈 등을 연달아 저렴하게 출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서드파티 회사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해외 여행을 나설 때 가벼운 삼양 렌즈들을 달고 나가는 걸 무척 즐기는 편이에요.

가성비로는 서드파티가 최고

네이티브 렌즈들은 브랜드 이름 때문에 그런지 가격이 너무 높은 편입니다. 조금 쓸만하다 싶으면 100만원이 넘어가버리고, 고급 렌즈들은 200만원은 우습게 호가해버릴 정도에요. 이럴 때 서드파티 렌즈들을 이용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성능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라고 우습게 여기거나 한수 아래로 보지 말고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사진 품질은 동일한 돈으로 여러 렌즈들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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