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이번 글에선 산너미목장 캠핑장에 대한 리뷰를 다루려고 합니다.
문득 과거에 다녀왔었던 스위스 여행에 대한 글들을 쭉 훑어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곳이 가장 스위스를 닮았을까?’
산이 높고 물이 맑기로 유명한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따라잡을 곳은 우리나라엔 아쉽게도 없지만, 그래도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제가 생각하기에 딱 두곳이 있어요. 바로 설악산 울산바위와 산너미목장이 바로 그곳이에요.
산너미목장 캠핑장은 원래 목장으로만 운영되고 있던 산 속 깊숙히 자리잡은 곳이었는데, 목장이 캠핑장으로 변모하면서 많은 캠핑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품 캠핑장의 대명사로 우뚝 서 있습니다.
이곳에 가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산길을 굽이굽이 가야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자세한 글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산너미목장 위치 및 방문 정보
- 체크인 / 체크아웃: 14:00 / 익일 11:00
- 매너타임: 22:00 ~ 다음날
- 관리실 매점 운영시간 10:00 ~ 19:00
- 반려동물 동반 가능
- 화로대 부분적 사용 가능
- 선착순으로 자리 사이트 선점
- 캠핑장 이용 가격: 5~6만원
평창군 미탄면은 도로가 매우 좁고 구불하기로도 아주 유명해요.
그만큼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목장이 숨겨져 있는데, 이곳 산너미목장 캠핑장은 산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목장 속 거대한 캠핑장입니다.
목장이 캠핑장으로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동물들이 키워지고 있어서 캠핑을 하다 가끔 염소들의 울음 소리가 들리기도 해요. 그만큼 굉장히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워낙 깊은 산속에 있어서 공기도 쾌적하고, 한여름에 방문하면 못견딜 정도로 더운게 아닌 ‘적당히 더운’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한여름철 캠핑을 떠나기란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그늘이 있다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곳의 캠핑 사이트들은 전부 선착순으로 배정되요. 체크인 시간이 14:00 이지만, 아침 10시부터 와서 자리 선점을 하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을 정도로, 명당 선점(그늘진 곳 등)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산너미목장 리뷰
관리실 찾아가기
이곳 캠핑장에 가기 위해선 굽이지는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가야 해요.

네비게이션이 끝까지 안내해주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길이 끊긴다면 계속해서 직진해서 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이 맞나..’ 싶을 때 까지 계속해서 직진하세요.



한참 길을 달려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멀리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이 갑자기 보일거에요. 이곳이 바로 산너미목장의 관리실입니다.
이곳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는데, 체크인을 위해선 이름 등을 메모장에 적어놔야 해요.
일단 주변에 주차장은 없지만 적당한 공터에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내부에는 매점과 더불어 휴식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많은 캠핑족들이 이곳에서 쉬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캠핑장 체크인을 할 때, 선물로 신라면 컵라면을 사장님께서 주시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에 식사를 하기 귀찮을 때 적당하게 떼우기 좋았어요.

하지만 한가지 단점은, 매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품의 개수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거에요. 되도록 미탄면 주변 마트, 편의점 등지에서 꼭 먹거리는 충분하게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머문 산너미목장 캠핑장 사이트




딱히 이렇다 할 캠핑장 사이트 번호가 없어서 리뷰하기가 무척 애매하네요.
저희가 머물렀던 캠핑 사이트의 위치는 위의 지도와 같습니다. 관리실에서 차를 몰고 캠핑 사이트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중간에 화장실, 샤워실 건물이 하나 보일거에요.
그 건물이 있는 길 쪽으로 쭉 올라가면 있는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화장실과 가까워서 밤 늦게, 그리고 새벽에 화장실에 가기 좋았습니다.

이곳은 자연친화적인 걸 컨셉으로 잡은 캠핑장이다보니,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열악한 편입니다.
풍경이 매우 좋은 가장 명당인 사이트(위 사진의 뷰가 잘 보이는 가장 먼 곳)는 말 그대로 가장 명당이지만 전기를 끌어다 쓰기가 어렵고, 화장실도 매우 멀어 그렇게 추천드리진 않아요.
화장실, 샤워실 & 개수대 리뷰

화장실, 샤워실 그리고 개수대 건물은 각 위치마다 다 그 크기가 달라요.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 샤워실 그리고 개수대 겸용 건물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샤워장은 내부에 들어서면 ㄷ자 형태의 탈의실, 그리고 샤워 부스가 만들어져 있어요. 신기하게도 이렇게나 깡 시골(?) 느낌이 드는 곳인데도, 온수는 틀자마자 펑펑 쏟아질 정도로 잘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컨디션 자체는 그렇게 좋진 않지만 이런 산골 오지에서 온수를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어요.


화장실은 무척 오래되어 보이지만 다행히 관리를 꾸준히 하셔서 그런지 냄새가 나진 않아요. 당연히 비데는 설치가 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개수대는 총 세개가 만들어져 있어요. 이 개수대들 역시 온수가 정말 잘 나와서 기름진 설거지들을 처리할 때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자체는 열악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자칫 갈릴 수 있어요. 5성급 호텔같은 캠핑장을 원하신다면 이곳은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명당의 기준 잡고 사이트 정하기: 화장실? 풍경?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가장 우선적인 환경을 고려하셔야 해요. 화장실을 많이 안가고, 화장실이 멀어도 괜찮은 분들에겐 풍경이 가장 좋은 안쪽 깊숙한 사이트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맥주, 하이볼, 음료수 등을 많이 마실 예정이신 분들은 당연히 새벽에 화장실을 자주 가겠죠? 이럴 때 화장실 인근에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거에요.
하지만 여름철에는 나무에 의해 생긴 ‘그늘’이 있는 사이트를 먼저 선점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여름철에 가면 햇빛이 정말 많이 쎄서, 타프가 없다면 지옥과도 같은 캠핑이 될 거에요. 아무리 강원도가 여름철에도 시원하다곤 하지만, 햇빛의 복사열에는 장사가 없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정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목가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이곳 ‘산너미목장’ 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 캠핑장을 추천드리는 분들은 ‘시설이 열악해도 풍경이 좋으면 그만!’이라는 캠핑 스타일을 가지신 분들이에요.
시설이 조금만 낙후되고 더러워도 견디기 어려운 분들에겐 이 캠핑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노지 캠핑을 좋아하고 시설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캠핑장일 거에요.
자신의 캠핑 스타일을 잘 알아두셨다가 올해 여름, 이곳에서 시원한 캠핑을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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