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 법 : 단렌즈 하나만 들고 출사를 가보자(feat. 50mm)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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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사진 잘 찍는 법

사진 잘 찍는 법, 우리가 사진을 공부하다 보면 가장 먼저 원하는 내용이죠. 하지만 사진 초보자가 갑자기 단숨에 사진을 잘 찍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번 초보 사진 강좌에선 제가 사진을 열심히 독학할 때 했던 방법에 대해 설명 하려고 해요.

바로 딱 단렌즈 하나만 들고 동네 주변으로 출사를 나가는 겁니다.

렌즈를 왜 굳이 하나만 들고 출사를 가야 사진 실력이 늘어난다는 걸까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사진 잘 찍는 법, 동호회에 나가서 무작정 많이 찍어봐라?

사진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고 제대로 입문을 하면 많이 들어보는 말은 ‘많이 찍어봐라’ 일거에요. 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무작정 많이 찍어볼 수록 내공이 더해져서 점점 사진을 잘 찍을 수 있게 되는 건 분명할 사실이에요.

하지만 정말 많이 찍기만 하면 실력이 바로바로 늘어날까요?

제가 사진에 입문할 당시, 사진 동호회를 다니며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출사를 다니고 찍어본 사진을 공유하며 활동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동호회를 다니면 사진은 그냥 잘 찍어질 것 같은 착각이 들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동호회 사람들과 출사를 나가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연구하는 과정의 시간들이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저런 화각으로 촬영을 하며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동호회 사람들이 움직이면 같이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에요.

사진을 찍고 싶은 피사체가 생겼을 때, 나름 있어보이려고 여러장 다다닥 촬영한 다음 다른 장소로 쓱 이동하는 습관이 생긴 것도 이때 당시였던거 같습니다. 그때의 저는 남들 시선만 의식하고 정작 제 사진은 의식하지 못했어요.

사진 잘 찍는 법, 50mm 렌즈 하나만 들고 출사를 가자

날씨가 좋다면 단렌즈 하나만 들고 출사를 떠나보세요. 유명 출사지가 아니더라도 동네 거리도 상관 없습니다.

혹시 단렌즈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그럼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렌즈가 아닌, 좀 불편한 렌즈를 가지고 나가세요. 가장 추천드리는 건 풀프레임 기준 50mm 화각을 가진 단렌즈입니다. 크롭바디라면 35mm겠죠?

아직 단렌즈를 구매하지 못하셨다면 줌렌즈도 괜찮아요.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화각을 50mm로만 고정하는 거에요.

갑자기 정말 광각을 쓰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50mm의 화각만 사용하기로 자신과의 약속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연습을 위한 나만의 출사 시간엔 꼭 한가지 화각만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50mm 화각으로 연습해야 하는 이유

풀프레임 환산 50mm는 생각보다 많이 좁습니다. 풍경을 촬영한다고 해서 24mm나 28mm를 사용하셨으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실 거에요.

왜 50mm와 같은 불편한 화각으로 촬영을 해야 연습이 되는 걸까요? 이유를 하나씩 설명 해 볼게요.

사진 잘 찍는 법

보통 우리가 멋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모든 걸 다 한 사진에 담아내려고 노력을 합니다.

특히 핸드폰 카메라라면 더더욱 그럴거에요. 가장 넓게 렌즈 화각을 바꾸고 촬영을 해서 두 눈에 보이는 풍경을 하나의 사진 안에 담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멋진 ‘사진’이라기 보단, 멋있는 풍경을 하나의 ‘기록’으로만 남기는 셈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면 막상 당시 촬영하며 느꼈던 기분이 잘 느껴지지 않아요.

이는 왜 그런 걸까요? 바로 주제가 ‘애매모호’ 하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을 보고 주제가 뭔지 한번 유추해보세요. 벚꽃일까요? 아니면 저수지주변의 벚꽃 길 풍경?, 아니면 저수지와 산일까요?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는 촬영자는 알겠지만, 막상 사진을 보는 다른 사람들은 주제를 알아내기 힘듭니다.

이는 결국 ‘좋은 사진’으로서 공감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져요.

그렇다면 같은 공간에서 좁은 화각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면 어떤 효과를 불러올까요?

벚꽃 나무를 모두 담아내려 하지 않고 벚꽃에 집중해 좁은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광각으로 촬영했던 것에 비해 주제가 ‘벚꽃’ 내지는 ‘벚꽃길’로 명확하게 보이죠? 이것이 바로 좁은 화각을 이용해 피사체에 집중하게 된 결과물이에요.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벚꽃 나무들을 굳이 다 보지 않더라도 이곳 주변엔 벚꽃나무가 많다는 걸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좋은 사진’이 될 확률이 한껏 높아지게 돼요. 주제가 명확하고, 피사체에 집중을 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카메라 바깥에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좁은 화각’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좁은 화각으로 출사를 나가보세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좁은 화각인 50mm로 출사를 나가게 되면 꽤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고민을 하며 촬영을 하는 습관도 길러지게 됩니다.

찍고 싶은 피사체가 있다면 50mm의 화각을 이용해서 피사체에 집중해보세요. 풍경을 찍고 싶다면 가장 멋진 부분만 촬영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습을 하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나중엔 빠른 시간 내에 주제를 캐치해서 여러 사진들을 순식간에 찍을 수 있을 거에요. 부단히 노력해서 예쁜 사진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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