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카메라가 좋으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많은 초보 사진가들이 흔히 오해하곤 합니다.. 고급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사진 정말 잘 찍겠다.’ 내지는 ‘사진 잘 찍었네, 카메라가 좋아서 그런가 보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정말 카메라가 업그레이드 되면 나의 사진이 바뀔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선 사진을 잘 찍는 방법, 이를 알고 싶어하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가장 흔한 오해인 카메라 장비와 사진 실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내’가 찍는 것
아무리 카메라 기술력이 향상되고 자동으로 찍어주는 프레임 기능 등이 발전했다고 해도, 여전히 사진을 찍으려면 사용자가 구도를 잡고 촬영해야 합니다. 즉 카메라가 좋아진다고 해서 마냥 사진 실력이 향상되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다고 보면 돼요. 물론 평소에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큰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면 초점이 흐려지는 아웃포커스 현상으로 인해 사진이 멋지게 바뀌게 되어 내 사진 실력이 늘었다고 잠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초보 사진가들은 아웃포커스가 강렬한 사진에 대한 환상이 생기기 시작하죠. ‘카메라가 바뀌면 내 사진이 바뀌는구나’ 라고요.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내 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사진을 잘 찍는 방법, 무엇일까요? 사진은 절대 카메라가 찍어주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는 나 자신이 어떻게 사진을 촬영하느냐에 따라서 사진 퀼리티가 판가름 나게 돼요. 실제로 사진 작가들에게 핸드폰 하나를 쥐어주면 어떤 사진을 찍어오게 될까요? 전세계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포스팅하는 사진 사이트인 500px에서 아이폰을 검색하면 아이폰으로 촬영한 멋진 사진들이 대거 나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는 카메라 장비를 바꾸고 싶을 때면 이 사이트에 들어가 과거에 사용하던 카메라 기종으로 검색을 하곤 해요. 오래 전 카메라임에도 훌륭한 사진들이 나오는 걸 보면 ‘굳이 장비를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장비 기변 욕심이 쏙 사라집니다. 이럴 때 마다 ‘사진 실력은 장비 탓이 아닌 내 손탓’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돼요. 사진이라는 취미는 사진을 찍고 작품을 얻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이며, 좋은 카메라를 원하는 건 그저 ‘카메라’라는 장비 수집을 좋아하는 것일 뿐입니다.
초보자가 사진을 잘 찍는 방법, 저렴한 카메라, 그리고 사진 공부
저라면 저렴한 중고 크롭 센서 바디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 구입해서 사진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창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고 다닐 때 마다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어떤 카메라를 사야하냐고 많이 물어보곤 했었어요. 그럴 때 마다 두가지를 항상 추천해줬습니다. 30만원 안팎의 저렴한 크롭바디 카메라, 그리고 사진공부 이 두가지를 말이죠.
사진 공부 없이 사진을 찍는 건 그저 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는 핸드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에요. 사진 공부를 하지 않고 계속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더 편한데 굳이 왜 이걸 들고 다녀야하지?’ 라고요.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 카메라를 사도, 막상 오랜 시간 다니다 보면 핸드폰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차피 셔터만 누를걸 굳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엔 귀찮으니까요.
사진 공부의 중요성
스위스 산맥처럼 좋은 풍경이 있으면 우리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쁩니다. 초보 사진가들은 예뻐 보이는 풍경에 대고 사진 셔터를 마구 누르기에 바빠요. 구도, 노출, 색감, 주변 피사체 배치 등은 생각하지 않고요. 100장을 한곳에서 정말 열심히 찍고 집으로 돌아가 앨범을 확인하면 건진 사진이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어쩌다 하나씩 구도나 노출 등이 잘 맞아서 얻어걸리거나, 워낙 예쁜 스위스 풍경 빨로 건진 몇장을 제외하면 전부 삭제할 사진들일거에요.
하지만 사진 공부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사진과 관련된 내용들을 속으로 계산하고, 추가적인 피사체 등을 배치해서 나만의 사진을 촬영하게 됩니다. 100장 찍어서 1~10장 얻는 초보자들과는 달리, 10장 찍어서 8장을 얻는 실력으로 점점 변해갑니다. 셔터를 적게 눌렀는데 남들보다 좋은 사진을 더 많이 얻게 되므로, 해외 여행 등에서 얻게 되는 멋진 사진들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을거에요.
멋진 풍경이 있고 시간은 적은데 언제 이 모든 걸 항상 계산하면서 촬영해야 할까요? 사진 공부를 하기 귀찮아 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사진과 관련된 내용들을 숙지하고 부단히 연습하다 보면, 불과 1초만에 모든 걸 계산하고 구도를 맞춰서 찍는 자신을 보게 될거에요. 머리 속으로 미리 구도를 잡고 노출 계산용 샷을 촬영한 다음, 노출을 보정하고 빠르게 다시 찍으면 살짝 과장해서 걸어다니면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작심삼일 취미로 끝내지 말자
사진 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걸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얻는 흥미가 생기게 돼요.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진에 대한 열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몇번 찍다가 장롱에 카메라를 박아두고 거의 꺼내지 않거나, 다시 중고나라, 당근 마켓에 내다 파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인 만큼 사진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으셨다면 앞에서 말한 두가지는 꼭 기억하세요. ’30만원대의 적당한 중고 카메라’, 그리고 ‘사진 공부’. 이 두가지라면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여러분은 멋진 사진을 찍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국내 여행 관련 글
해외 여행 관련 글
조촌부부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