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생각보다 사진을 찍을 땐 여러가지 요소들을 많이 고려해야 합니다. 카메라 장비, 렌즈, 피사체의 방향 및 구도가 중요하지만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빛의 방향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해요. ‘역광이라서 사진이 잘 안나와’ 라고 하는 순간들이 있지 않으셨나요? 빛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면 이런 역광들마저 즐길 수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로 거듭날 수 있을거에요. 하나씩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빛의 방향: 순광, 사광, 그리고 역광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카메라의 앞에 서 있다고 가정 해볼까요. 태양 내지는 조명 등의 광원이 피사체를 중심으로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크게 순광, 측광, 그리고 역광이라고 표현합니다. 광원이 피사체의 뒷면을 비추고 있으면 역광, 옆을 비추고 있으면 측광, 피사체의 앞을 비추고 있다면 순광이에요. 이렇게 다양하게 빛의 방향을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빛의 방향마다 뚜렷한 차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빛 하나만 잘 이용하면 너무나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은 꼭 알아두시길 바라요.
빛의 방향 기본: 순광
순광은 모든 빛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태양 그림을 보면 광원이 카메라의 뒤에 있죠? 광원과 카메라가 모두 피사체를 바라보는 형태로 서 있을 때 순광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대부분의 풍경사진이나 일반 정물사진 등에서 순광이 많이 사용되는데, 인물 사진에서는 그렇게 추천하진 않아요.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찍힐때, 즉 우리가 피사체가 되었을 때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뜨기 힘든 적, 기억하시나요?
눈이 뜨기 힘들면 카메라 뒤에 광원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는 순광이라는 조건이 됩니다. 일반적인 인증샷 같은 사진을 촬영할 땐 순광이 크게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피사체인 인물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에요. 눈을 뜨느라 얼굴이 찡그려지고, 이는 사진이 이상하게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순광 상황에서의 야외 사진 촬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측광
피사체의 옆에서 들어오는 빛은 피사체가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때문에 인물 촬영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빛이에요. 풍경사진 속 나무, 호수 등은 입체적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져도 너무 멀리 보이기 때문에 화면 구성을 원근법을 활용해야 측광의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에는 그림자가 질 때 순광으로 촬영하는 것 보다 좀 더 사진이 풍성해 보이는 효과가 있죠. 극단적으로 조명을 쓰면 위의 사진처럼 사진을 멋지게 촬영해 볼 수 있을거에요.
역광
사진 공부를 하기 전의 저를 생각해보면 역광 상황이 가장 마주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역광 상황을 가장 즐기고, 또 가장 바라고 있습니다. 역광은 노출이 피사체에 잘 맞으면 매우 부드럽게 피사체가 표현돼요. 거기에 피사체 뒷편에 있는 광원이 사진에 더욱 드라마틱한 느낌을 불어 넣어줍니다.
아마 측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또 노출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역광 상황에서 촬영한다면 주 피사체가 검게 나오거나, 내지는 화면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측광하고 노출을 잡는다면 결과물은 달라지죠. 일반적인 순광 상황에서는 볼 수 없는 부드러운 느낌이 피사체를 감싸게 됩니다.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진이 ‘잘 찍혔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론 다른 빛들에 비해 역광 상황이 좋은 사진을 얻기 가장 좋고, 또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노출과 측광에 대해선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세요.
반드시 알아야 하는 빛의 방향들
좀 오글거리는 말로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빛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좋은 사진을 얻을 확률이 매우 적어질 거에요. 몇백장 촬영하다 보면 운이 좋게 몇장 얻어 걸리긴 하겠지만, 언제까지고 몇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몇백장을 촬영할 순 없는 노릇이죠? 단 10장의 사진만 촬영하더라도 6장 이상의 사진을 얻기 위해선, 꼭 빛을 읽는 눈을 기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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