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 포스팅에선 별사진 촬영 전 미리 알아둬야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초보 사진가들이 꿈꾸는 사진은 밤하늘 별이 가득한 사진일 거에요. 하지만 무작정 별이 많이 보이는 동네로 떠난다고 해서 별이 항상 잘 보이는 건 아닙니다.

별을 촬영하러 가기 전 생각보다 많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해요. 이 조건들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100% 보여야할 별들이 40~50% 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도심을 벗어나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났는데 별이 보이지 않으면 너무 황당하겠죠? 이 글에서 하나하나 뭘 미리 알아둬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별사진, 미리 알아둬야 하는 날씨 조건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 요즘 어떤 모양인지 보셨나요? 초승달, 내지는 보름달 등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을텐데,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별사진 찍으러 가시면 허탕만 치고 돌아오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릴적 책에서 보면 ‘보름달이 뜨는 날 장작을 팬다’ 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거에요. 저도 어릴 땐 ‘무슨 보름달 달빛이 얼마나 밝다고..’ 라고 하며 무시했던 적이 있었죠.

실제로 안반데기 산골 오지에서 경험을 해보니 이 문구가 실제 경험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보름달이 산골 동네의 길을 조명이 없이도 구분할 정도로 밝혀주더라구요.

당시 별들은 보름달에 가려져서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반드시 달의 크기가 어떤지 월령 달력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하지만 사진 찍으러 가는 날이 보름달이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한가지 희망이 남았습니다. 바로 월출,월몰 시간을 확인하는 거에요.

일출 일몰은 많이 들어봤겠지만 ‘월출, 월몰’은 어색한 분들이 많을거에요. 말 그대로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을 의미합니다.

태양과 다르게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은 매일 변화해요. 어떤 날엔 일몰이 되면서 동시에 월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월출이 시작되는 순간도 있어요.

즉, 해가 지고 나서 새벽에 달이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달의 모양이 보름달이라고 하더라도 월출이 되지 않은 시간이라면 별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돼요.

달의 모양 뿐만 아니라 달이 뜨고 지는 시간도 꼭 확인하세요.

당연하지만 미세먼지가 없어야 별사진을 찍기 좋은 촬영 환경이 돼요.

‘보통’에 해당하는 미세먼지여도 밤하늘을 가리는 방해물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미세먼지가 ‘좋음’인 상태여야 별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날에는 미세먼지가 없어지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비가 내리고 난 다음날 미세먼지가 없을 때를 노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미세먼지가 날아가서 밤하늘이 깨끗해지긴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촬영하기 힘들 수 있으니 이런 날엔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별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선 광공해가 적은 지역을 선택해야 해요. 아무 시골, 아무 산간 지역으로 간다고 해서 모두 다 밤하늘에 깔린 별을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도심의 강한 불빛이 원천 차단되는 지역은 경제가 많이 발전한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몇몇 산간 지역에선 맨 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을 만큼 광공해가 적은 곳도 있습니다.

바닷가, 특히 야간에 어선이 작업하는 해안에선 별사진 촬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선에서 나오는 다양한 불빛들도 별사진을 촬영할 때 방해가 되거든요.

이렇듯 단순하게 구름 없이 맑은 날씨일 때만 별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게 아닙니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달이 뜨고 지는 월출몰 시간과 달의 모양도 고려해야 하고 광공해가 적은 지역도 선정해야 해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별사진을 촬영하기엔 제약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내용들을 잘 읽어보신다면 밤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을 거에요.

꼭 별사진을 촬영하러 가기 전 위의 내용들 먼저 숙지 후 해당하는 날짜에 맞춰서 출사를 떠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