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야경 촬영을 몇번 하다보면 셔터스피드의 한계점이 30초라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됩니다. 하지만 셔터스피드의 한계점은 30초에서 끝이 아니고, Bulb, 이른바 ‘벌브’라고 불리는 촬영 법이 있습니다. 벌브 촬영,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거고, 또 어떻게 촬영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선 초보자 분들을 위해 벌브 촬영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벌브 촬영 이란?
다양한 장노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촬영 방법으로, 이 벌브 촬영은 쉽게 이해하자면 ‘수동 셔터 스피드 조절’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즉 내가 원하는 셔터스피드만큼 셔터를 열어뒀다가, 원할 때에 닫을 수 있는 기능이죠. 즉 엄청나게 긴 셔터스피드를 사용해야 하는 천체 사진이나 밤하늘의 별사진, 혹은 ND필터를 많이 껴 둔 상태로 촬영하는 바다 사진 등에 사용됩니다.
저작권상 제가 촬영한 별사진을 가져왔어요. 이런 정적인 별 사진 말고도, 별들이 원형의 궤적을 그린 수많은 별들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별이 북극성을 기준으로 한바퀴 빙글 돌 정도로 매우 오랜 시간동안 셔터를 열어둬야 할 때, 이럴 때 우리는 벌브촬영을 해야 합니다. 벌브 촬영은 초보자 분들이 바로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이런 상황에서 사용한다 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촬영 준비물: 리모컨
벌브 모드로 셔터스피드를 두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세요. 아마 셔터를 누르는 순간만 셔터가 열리고, 떼는 순간 셔터가 닫혀서 사진 촬영이 끝나는 걸 볼 수 있을겁니다. 즉, 벌브 촬영은 리모컨 없이는 촬영이 불가능한 세팅이에요. 제가 잘 모르는 벌브 맨손 촬영 방법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벌브 촬영은 반드시 리모컨이 있어야 촬영이 가능합니다. 리모컨이 없인 카메라가 손의 진동에 의해 사진이 100% 흔들리기 때문이죠.
또 다시 장비를 구매해야 하지만 다행이 리모컨은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습니다. 물론 카메라 브랜드 정품 리모컨은 다양한 기능과 함께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만, 호환용 리모컨은 몇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어요.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기능까진 바라지 않으니 호환용 리모컨으로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합니다.
벌브 촬영, 리모컨으로 촬영하는 방법
벌브 촬영을 할 정도의 환경이라면 아마 매우 어둡거나, 매우 어두운 ND필터를 렌즈에 장착한 환경일 거에요. 짧으면 몇 십초, 길면 몇시간에 이르는 촬영을 하기 때문에 노출을 맞추기가 여간 쉬운게 아닙니다. 이 벌브 촬영을 하려면 M 모드에 대해서 숙달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노출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게 되어야만 가능해요.
어쨌든 리모컨으로 촬영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의 메뉴에서 ‘드라이브 모드’ 내지는 리모컨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 이후에 리모컨을 인식하게 되는데, 리모컨의 셔터 버튼을 누르면 벌브 촬영이 시작되고, 다시 한번 누르면 벌브 촬영이 종료됩니다.
벌브 촬영, 반드시 리뷰를 해보자
한장의 촬영이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완성되었다면 꼭 사진을 리뷰해보시길 바랍니다.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촬영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노출이 매우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에요. 한장 한장 촬영할 때마다 적정 노출인지 사진을 확인하고, 여러번 수정을 하며 적정 노출이 어떤 세팅값에 의해 만들어지는지 확인 후 해당 노출 값으로 계속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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