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아워: 야경 찍기 가장 좋은 시간!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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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인터넷에서 멋진 야경 사진을 본 적이 있나요? 파란 하늘의 색감은 그대로 살아 있는데다 도심의 화려한 조명이 파란 하늘의 색감과 대비되면서 사진이 더욱 멋지게 보였을 거에요. 여러분이 촬영한 야경 사진과 비교해 본다면 또 어떨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진들이 해가 완전히 떨어져서 하늘이 검정색으로 나온 사진이 대부분일 겁니다. 사진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매직 아워’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강좌에선 야경 사진을 더욱 멋지게 변화시켜줄 매직 아워, 이녀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직 아워, 무엇일까?

매직 아워

전에 작성했던 강좌와 살짝 내용이 겹칠거에요. 매직아워는 일출몰과 매우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경을 촬영할 때 중요한 매직아워는 일출보다는 일몰인 만큼 일몰에 대해서만 설명을 할게요. 해가 더이상 보이지 않은 직후부터 약 30분 동안 하늘은 파란색 빛의 계열에서 점차적으로 짙은 검정색으로 변해갑니다. 바로 이렇게 하늘이 파랗게 변한 상황을 우리는 매직 아워라고 불러요. 매직 아워가 바로 도심의 야경 촬영을 하기에 매우 적절한 타이밍 입니다.

매직 아워 시작 30분 전..

야경 촬영을 할 땐 촬영이 20%, 그리고 기다림이 80%입니다. 미리 생각해 둔 포인트에 최소 일몰 시작 30분 전에는 포인트에 도착해 있어야 해요. 여기에는 사실 꽤 큰 이유가 있습니다.

매직 아워

매직아워 30분 전, 중천에 떠 있던 해가 멀리 산 너머로, 혹은 지평선이나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인근의 하늘의 구름의 모양에 따라서 빛내림, 혹은 빛올림 현상이 발생하거나 구름 색상이 매우 다채롭게 변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순간의 지속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이 순간에는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매직 아워
매직 아워
매직 아워

이렇게 극적인 하늘 사진들은 전부 사진 크기 조절 외에 포토샵 보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의 색감입니다. 구름의 배치에 따라서 하늘의 색감이나 질감이 매우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에 잘만 하면 몇년 동안 써먹을 수 있는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을거에요. 부지런한 사람만이 멋진 색감을 가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부지런하지 못해서 이런 현상들을 마주한지 벌써 몇년이 지나버렸네요. 이런 하늘과 함께 촬영한 야경이라면 정말 예쁠 거 같지 않나요?

매직 아워 시작 ~ 끝나기 직전

하늘이 파랗게 변하는 매직 아워가 시작되었다면 미리 세팅 해 둔 상태로 촬영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매직아워는 보통 지속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30분이면 긴 시간 같지만, 야경을 촬영할 땐 빛이 모자라기 때문에 적정 노출을 위해 긴 셔터스피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억제를 위해 최대한 ISO를 낮추고, 긴 시간의 셔터스피드로 한장을 촬영하게 되면 30초 정도라는 시간이 한장에 사용돼요. 즉 30분 동안 50장을 채 찍을 수 없습니다.

매직아워 시작 직후

매직 아워
대만 타이베이 근교 마을 지우펀, 홍등거리

매직아워의 시작은 진득하진 않지만 투명한 느낌의 하늘과 함께 야경을 담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직후부터 시작되는 이 아름다운 순간에 야경 포인트에 서 있다면 최대한 빨리 많은 사진을 담아보세요. 물론 중간 중간 노출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적으로 해야해요. 매직아워가 시작된 직후에는 그래도 광량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빠른 셔터스피드로 적정 노출을 잘 맞출 수 있습니다.

매직아워 끝나기 직전

매직 아워

매직아워가 끝나기 직전에는 하늘의 명도가 낮아진 만큼 채도 역시 짙어집니다. 구름이 어떻게 배치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매우 진한 남색 계열의 하늘을 만나볼 수 있어요.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흐릿한 날이 매우 많아서 이런 하늘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매직 아워 끝난 직후 : 철수 준비하기

제주 공항이 바라보이는 어느 전망대

매직아워가 끝나고 난 직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매직 아워가 끝난 직후의 하늘은 사실 찍을만한 요소들이 많아 사라진 뒤라서 계속 남아서 촬영해도 얻을 사진들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보통 매직아워가 끝나버리면 (하늘에 남색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바로 카메라를 정리하고 철수 준비를 해요. 이미 예쁜 사진을 촬영할 확률이 높은 시간이 끝났기 때문이죠.

매직아워의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 시간대에 야경 포인트를 방문하십니다. 오롯이 야경을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 하지만 이미 예쁜 야경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한참 지나버렸고, 우리가 흔히 보는 검정색 하늘의 야경만 보게 됩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더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야경을 볼 수 있었을 거지만 매직 아워의 개념을 모른다면 이걸 놓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매직 아워 = 일몰 한시간 ~ 30분 전 도착하기

위의 사진들처럼 매직 아워를 경험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사진 찍으러 가는 날 해당 지역의 일몰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해외 여행이라면 지역에 따라, 위도에 따라 일몰 시간이 다 다르니 특히 검색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출사를 떠나기 전날, 꼭 일몰 시간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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