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마테호른 일출,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스위스 체르마트에 왔을 때 관광을 목적으로 돌아다닐 생각만 했지, 일출을 보려는 생각은 방문 당일에도 별로 없었어요.
산으로 둘러쌓인 이곳에서 일찍 떠오르는 일출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웬걸, 막상 이곳에 오니 마테호른의 일출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이른바 ‘황금 호른’을 말이죠.
황금 호른은 무엇을 뜻하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 이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황금호른이란?
황금 호른은 저 멀리 해가 지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면 비춰지는 빨간 색의 햇빛이 높이 솟은 마테호른의 정상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아래로 비춰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막상 체르마트에선 지평선에서 이제 막 떠오른 해를 볼 수 없어요. 주변이 거대한 산으로 온통 둘러쌓여 있어서, 해가 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려면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어야 합니다. 물론 그만큼 해가 매우 빠르게 지는 곳이기도 해요.
어쨌든 이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묵묵히 마테호른을 보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숙소 바깥에서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저희 부부는 편하게 호텔 테라스에서 보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체르마트에 위치한 브리스톨 호텔은 침대에서도 마테호른이 너무 잘 보이는 뷰로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마테호른 일출, 브리스톨 호텔 테라스에서 보기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는 행위, 이 자체로도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기왕 스위스까지 날아온 거 마테호른 일출, 꼭 보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새벽에 일찍 알람을 맞춰 일어났습니다.
시차적응 탓에 늦게 잠을 자고 겨우 일어난 우리 부부는 침실의 문을 열고 테라스로 향했어요.
새들의 지저귐 이외에는 전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고요한 체르마트 마을 속에서 하나 둘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다들 마테호른의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난 것 같았어요. 저희 부부도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황금호른’을 영접할 준비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황금 호른은 대체 언제 시작하는건지, 아무리 기다려도 빨간색으로 달아오르는 마테호른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저 하늘이 점차 밝아져 오는 걸 보고 있으니, 이미 ‘황금호른’은 끝이 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벌써 일출은 끝나버린 걸까요?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 바람도 불지 않는 이렇게 좋은 날씨에서 일출을 못보고 실패하다니, 우리 부부는 딱 이 시점에 아쉬움이 가득 남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뒤, 마테호른 정상 부근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우리 부부가 그토록 궁금해 하던 마테호른 일출, 이제 막 시작되습니다.
조용하던 체르마트는 갑자기 기분 좋은 탄성과 환호성이 조금씩 새어나오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었어요.
주변 여러 호텔들의 테라스에 나온 관광객들의 입에서 나온 즐거운 소음들과 더불어 다함께 마테호른이 물드는 과정을 구경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점에만 물들던 빨간색이 점차 마테호른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이 순간을 놓칠세라,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구경하지 않고 그대로 자버렸다면 아마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았을까요.
반드시 봐야하는 마테호른 일출, 황금 호른!
스위스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트레킹을 즐기려면 체력이 되어야 하죠. 하지만 일출을 보는 행위 자체가 체력을 많이 잡아먹는 행위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체르마트에 가신다면 꼭 마테호른 일출 구경은 피하지 말고 즐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 부부는 스위스에 다녀온지 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당시 일출을 이야기 할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았던 풍경이었습니다.
조금 피곤하긴 하겠지만, 소중한 추억을 마테호른 일출을 보며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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