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사진 공부를 할 때 첫 시작점은 노출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벌써부터 공부하기 싫어지죠? 하지만 이 노출은 반드시 이해해야 내 입맛대로 사진을 조절하고 촬영할 수 있어요. 구도, 색감 등도 사진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확히 나의 의도가 들어간 노출 없이는 좋은 사진을 찍기 매우 어렵습니다.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눈이 가는 데로 술술 읽어보세요! 이 노출만 이해하면 초보자 분들의 사진 공부에 대한 진도는 쑥쑥 나가니까요.
노출, 무엇일까?
노출(Exposure)은 쉽게 말해 센서에 빛이 노출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전에 사진 촬영하는 과정을 양동이와 수도꼭지에 대해 비유한 적이 있어요.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이 양동이에 모이는 과정, 즉 양동이가 물과 닿는 과정 전체를 노출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사진이라는 건 빛을 센서에 넘치지 않게, 혹은 부족하지 않게 적당량을 모아야 보기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노출의 부족, 내지는 노출의 과다를 사진 분위기상 표현한 사진들도 많아요. 이런 사진들은 노출을 완벽히 이해한 고수 분들이 사용 하므로 우리 초보 사진가분들은 우선 적정 노출을 먼저 이해하는 데 힘쓰는게 좋습니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하는 건 핸드폰 카메라에선 알아서 자동으로 노출을 맞춰줬다는거에요. 폰카가 자동으로 빛의 양을 측정하고 조리개 구멍의 크기에 맞는 셔터스피드를 계산해 주었기 때문에 편하게 노출을 따로 맞추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거에요. 이렇게 편하게 적당한 노출을 알아서 잡아주지만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을 찍을 땐 적정 노출만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다보면 인터넷에서 보던 역광 빛이 주황빛으로 화려하게 물들던 사진, 혹은 실루엣으로 사람을 표현하고 싶던 순간이 있지 않았나요? 이런 색다른 사진을 위해선 노출을 계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적정 노출이란?
먼저 적정 노출에 대해 알아볼까요? 적정 노출은 말 그대로 ‘노출이 잘 맞았다’ 라는 걸 의미합니다. 사진을 찍는 거의 대부분의 사진들은 이 적정 노출로 촬영하게 되는데, 먼저 초보자 분들은 이 적정 노출에 대해서 부단히 연습해둬야 합니다. 아래 예시들을 살펴볼까요?
제주도 김녕 해수욕장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이에요. 풍력발전기와 하늘, 바다, 그리고 모래사장까지 대부분이 선명하게 잘 보이고 눈이 편안하지 않나요? 이렇게 사진 속에 들어간 빛의 양이 적당한 수준을 ‘적정 노출’이라고 말합니다. 자동 모드로 세팅하고 촬영하면 카메라가 이렇게 눈이 편안한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계산하고 알아서 촬영해줍니다. 촬영자의 의도를 모두 무시하고 말이죠.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노출을 이용해서 사진을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척 다양합니다. 위의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의도적으로 최대한 길게 늘려서 촬영해 파도를 마치 안개처럼 표현한 사진이에요. 실제로는 매우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인데 이렇게 부드럽게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선 추후에 올려볼게요.
노출 부족
노출 부족은 사진을 한장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할 정도로 빛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눈부실 정도로 빛이 많이 있어도 조리개 크기가 너무 좁거나, 혹은 셔터스피드가 지나치게 빠르면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노출 부족 현상은 핸드폰 카메라에서 최대한 계산하고 상호 보완해 주기 때문에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하지만 조명빛이 너무 부족한 야간, 내지는 밤하늘 촬영땐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빛을 좀 더 모아주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해요. 조리개를 더 크게 열어주던지, 셔터스피드를 더욱 느리게 하던지 말이죠. 이런 세팅은 핸드폰 카메라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제한이 됩니다. 즉 빛이 많이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깨끗하고 쨍한 사진을 얻으려면 핸드폰 카메라가 아닌 DSLR, 내지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필요해요. 이런 사진들을 찍기 위해선 노출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카메라를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노출 과다
노출 부족의 반대 개념인 노출 과다는 빛이 지나치게 센서에 많이 모인 현상을 의미해요. 태양을 바라본 상태로 촬영을 하거나 대낮에 햇빛이 강렬한 여름, 하얀 눈밭에서 촬영하는 사진들은 빛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세팅을 잘못하면 눈이 부실 정도로 과한 빛이 모이게 됩니다. 노출 부족과는 반대 개념으로 생각해서 조리개를 좀 더 작게 만들거나(조이거나) 셔터스피드를 더 빠르게 세팅하면 이 현상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우리가 잘 못느끼는 이유는 평소 오토모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에요.
노출을 이해한 후 측광 공부하기
말로만 듣던 노출에 대해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으셨나요? 위 내용들을 베이스로 두고 추후 작성할 측광,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이 모든 걸 조합해야 비로소 노출에 대해 완전히 이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설명한 적정 노출, 노출 부족, 노출 과다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면 꽤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다음 강좌에서 좀 더 유익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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