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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위스 체르마트 여행 중 가장 필수 코스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이번 포스팅에선 이 전망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체르마트에는 융프라우 지역처럼 산악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열차는 ‘고르너그라트’라고 불리는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마테호른을 체르마트에서 보는 것과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보는 건 매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고르너그라트 가는 방법
고르너그라트에 가기 위해선 산악열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 산악열차는 일반적으로 스위스를 여행할 때 이용하는 열차 노선과는 별개로 운행중인 산악열차 노선을 이용해야 해요.
Gornergrat Bahn, 그러니까 고르너그라트 기차역은 체르마트 역과 매우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도보로 2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접근성이 좋아요.
만약 체르마트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타 지역에서 고르너그라트를 방문한다면 편리하겠죠?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티켓
- 티켓 가격: 성인 기준 왕복 110CHF(스위스프랑), 스위스패스 소지시 50% 할인
산악열차 역 내부로 들어가면 티켓 무인 발권기가 여러개 보일거에요. 각 기계별로 현금 결제만 가능한지, 혹은 카드만 결제 가능한지에 대해 영어로 써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현금을 또 출금하기 다소 귀찮아서 카드로 결제를 했어요. 이럴 때를 대비해 VISA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하나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위스패스를 소지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스위스패스를 소지하고 있어서 할인된 가격인 55프랑만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패스가 혹시라도 플렉시 패스인 경우, 고르너그라트에 오를 때 사용하면 더욱 이득입니다. 되도록이면 고르너그라트에 오르는 날짜에 맞춰서 사용하세요.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탑승 후 주변 풍경
산악열차는 대략 20~3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됩니다. 한번 놓치게 되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구글 맵에서 미리 잘 확인하시길 바라요.
열차가 진행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탑승하세요. 체르마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마테호른을 계속해서 바라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열차를 타고 천천히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 새 체르마트 마을 전체가 한참 아래에 떨어져 있어요. 마테호른의 뾰족한 산 각도가 조금씩 바뀌면서 주변 풍경도 덩달아 같이 바뀌게 됩니다.
열차가 올라가는 내내 관광객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아요. 물론 저희 부부 역시 오랜 시간동안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며 풍경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위로 올라갈 수록 눈이 쌓인 지역이 점점 늘어나요. 저희가 갔을 당시에는 완전히 여름이 아닌 봄에 방문했던 터라 아직 눈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고르너그라트와 체르마트 사이에는 중간 정차역들이 있어요. 날씨가 좋은 여름철에는 이곳에 중간 중간 내려서 트레킹을 하며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부부는 트레킹이 주 목적이었지만 눈 때문에 전혀 걷질 못했어요. 대신 시옹 등 다른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작성할 해당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전망대 및 주변 풍경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고르너그라트 종착역에 도착했어요. 주변이 만년설과 빙하로 둘러 쌓여 있어 체르마트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내리면 자동으로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와요. 마테호른을 모델로 만든 초콜렛인 ‘토블론’에서만 만나보던 걸 정면에 마주하게 됩니다.
체르마트에서도 마테호른이 보이긴 하지만 좀 많이 올려봐야 하죠. 하지만 이곳에 오르면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더 멋지게 보입니다.
체르마트에선 꼭꼭 숨겨져 있던 빙하인 그렌츠글레쳐(Grenzgletscher)도 이 전망대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바람 한점 없이 맑고 투명했던 날씨에서 숨막힐 정도로 관광객들 소리 외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 더욱 멋졌던 풍경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망대에 올라가볼까요? 고르너그라트역의 전망도 훌륭하지만, 360도로 전망을 관람할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는 반드시 가봐야 해요.
전망대 내부에는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으니, 기념품 자석을 모으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경사가 살짝 있는 편이에요.
그래도 전망이 너무 좋아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천천히 오르다 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땐 아직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서 제대로된 전망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눈이 덜 쌓인 곳을 찾아서 앉은 다음 끼니를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떼웠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위스의 물가는 너무나 살인적이에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 등은 맛이 없지만, 제대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면 1인당 한끼에 10만원은 지불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르너그라트에선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기로 했어요. 좀 더 아껴서 나중에 여행 후반부에 맛있는 걸 잔뜩 사먹자는 취지로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좀 더 돈을 쓰고 전망대 레스토랑을 이용해볼걸 그랬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
멋진 풍경을 원없이 구경하던 중 한 패러글라이더를 발견했어요.
바람 한점 없는 조용한 날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도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습니다.
언젠가 스위스에 다시 간다면 패러글라이딩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체르마트 여행때 꼭 가봐야 하는 곳!
고르너그라트와 함께 하는 체르마트 여행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여름철엔 매우 빼어난 풍경과 더불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 부부는 트레킹을 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움이 남았지만, 너무 멋진 풍경과 함께해서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체르마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고르너그라트에 올라가서 360도로 탁 트인 풍경을 구경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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