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루믹스S9 한달 사용 후기, 최고의 영상 촬영 미러리스 이지만..

C.S

개요

파나소닉 루믹스S9 카메라를 구매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가고 있네요.

짧은 기간이지만 한달동안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장점들과 제가 느낀 단점들에 대해서 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예쁘고 작고 가벼운 카메라에, 심지어 풀프레임이라는 강점에 덜컥 구매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최소 3~4년은 방출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물론 M2 버전이 출시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아직 카메라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해보세요.

장점 1. 가벼운 무게를 가진 파나소닉 루믹스s9

이 카메라의 장점은 역시나 처음부터 끝까지 작고 가벼운 무게입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저에게, 그리고 저희 부부에겐 카메라 관련 짐도 만만치 않은 편인데 이 카메라 덕에 해방된 기분이에요.

오래전 소니 DSLR 카메라와 렌즈를 주렁주렁 배낭에 넣고 전국 일주를 하던 당시가 생각나네요.

한여름에 이 배낭을 들고 촬영을 위한 등산을 다니다 배낭을 던져버리고 싶던 경험을 한 이후, 가벼운 카메라에 목마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작은 카메라들이 모두 만능은 아니었어요. 영상 촬영을 위해 ZV1-m2 까지 영입하면서 가벼운 영상용 카메라를 찾고자 했던 저의 열망은 더욱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ZV1-m2 카메라는 손떨방이 정말 실망이었거든요.

유튜버 분들은 손떨방 기능이 좋다고 해서 열심히 사용해봤지만, 너무 욕심이 많은 저의 니즈는 충족시켜주지 못한 제품이었습니다.

장점 2. 최고의 손떨방

그래서 손떨방이 좋고, 가벼운 무게를 가진 카메라를 열심히 찾다 결국 파나소닉 루믹스S9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 손떨방은 별로지만, 작고 가벼운 후지 X100V를 가벼운 짐벌에 올려서 촬영도 해봤어요. 해외 여행때 이 조합으로 가져가봤지만 이 역시 짐입니다.

익히 작고 가벼운 영상용 카메라로 유명한 소니의 E1, A6000 시리즈, A7C 시리즈들도 후보군이었지만, 역시나 이 카메라들의 손떨방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고민 끝에 제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카메라는 너무 만족스러운 손떨방 결과물을 보여주는 최고의 카메라입니다. 거짓말 살짝 보태서 굳이 짐벌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렇다고 해서 액션캠 만큼 훌륭한 손떨방을 가진 건 아니지만, 약간만 신경쓴다면 짐벌을 사용하던 때 처럼 어지간한 패닝샷은 촬영이 가능하고, 걸어가면서 촬영하는 무빙샷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닌자 워킹을 하지 않아도 말이죠.

위 영상은 손떨림 보정을 하지 않은, 손으로 직접 카메라를 잡아서 촬영한 18mm 화각의 영상원본입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 ON (High, Boost I.S)

소니에선 Catalyst Browse를 통해 손떨방 후보정이 가능하지만 유료 옵션인데다, 별도로 작업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분들에겐 파나소닉 루믹스S9 카메라가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줄 거에요.

저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유튜브에서 잘 찾아보면 슈퍼줌 렌즈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의 샘플을 한번 봐보세요.

200mm 구간임에도 핸드헬드 영상이 흔들림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록 이 손떨림 방지 기능을 이용하면 영상이 부분적으로 잘려 손실 구간이 있긴 하지만, 이건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에요.

저는 액션캠들을 팔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신세계를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

장점 2: 실시간 LUt 기능

영상에 있어 색감 조절은 입문자가 접하기에 다소 딥한 주제이기도 하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영상을 다루기에 앞서 사진을 먼저 시작했던 저에겐 영상과 사진의 색감이라는 영역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보였어요.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내용들이 많아 공부를 두배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시간과 노력을 다 들이지 못하고 다른 분들이 업로드해주셨던 LUT을 다운받아보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파나소닉

하지만 파나소닉 루믹스s9 실시간 LUT 기능 덕에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편하게 색감을 바꿔가며 영상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도 말이죠.

루믹스 공식 앱을 통해 편하게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LUT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입맛대로 살짝 수정도 가능해서 원하는 색감을 뽑아낼 수 있어요.

후지필름의 필름시뮬레이션이 전부인 줄 알았던 저에겐 특히나 쇼크로 다가왔던 기능이었습니다. 색감 편집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던 시간을 대폭 줄여서 영상 작업이 더욱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파나소닉

파나소닉 루믹스S9 단점 1. 콜드슈..

하지만 이 카메라는 콜드슈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드라이트, 즉 플래시나 마이크 등을 사용할 땐 카메라와 전원,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핫슈가 필수적이지만, 아쉽게도 이 콜드슈를 탑재하고 있어서 단순한 거치대 용도로 밖에 사용이 불가해요.

외장마이크를 사용할 땐 주렁주렁 외부 AUX 3.5mm 연결 잭을 활용해서 마이크와 카메라를 연결해야 하죠.

원래 ZV1-m2와 조합해서 사용하던 소니 G1 마이크를 루믹스S9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다행히 작동은 잘 되는데 AUX 선을 별도로 가지고 다니는 중입니다.

핫슈를 탑재해서 여러 마이크들을 별도의 선 없이 활용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다음 버전에선 꼭 핫슈가 채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점 2. 너무 부족한 렌즈군..

생각보다 이 점이 루믹스S9을 사용하며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렌즈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18-40mm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볍고 좋은 렌즈이긴 하지만 조리개가 F4부터 시작하는 가변조리개라 많이 어두운 편입니다.

그래서 파나소닉 렌즈군엔 어떤 게 있는 지 한참 찾아봤는데, 웬걸. 렌즈군이 정말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특히 풀프레임이면서 작은 카메라에 속하는 루믹스S9과 찰떡인 파나소닉 네이티브 렌즈는 카메라 구매시 이벤트로 제공되는 펜케이크 렌즈, 그리고 18-40m 렌즈를 제외하곤 전무할 정도입니다.

이 좋은 카메라에, 추가로 영입해 렌즈를 서드파티에서 찾아야 한다는게 정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시그마에 다행히 35mm, 45mm L마운트 렌즈가 있어 나중에 이 렌즈들을 추가 영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니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게 아닌 파나소닉이니 이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루믹스S9을 위한 여러 작은 렌즈들을 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정리: 사진과 영상 둘다 만족하는 카메라, 하지만..

여러 화각을 지닌 렌즈들을 교환해가며 사용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렌즈군 부족 사태(?)로 인해 이 카메라는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손떨방은 그냥 프로그램으로 후보정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소니를 추천드려요.

하지만 저처럼 바디캡처럼 하나의 렌즈만 사용하면서 들고다니는 데일리 카메라론 최고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강력한 손떨방 기능은 여타 브랜드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이정도면 짐벌이 없어도 고수분들은 훌륭한 영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는 아직 수준 미달이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한달동안 사용하면서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중인 만큼, 이 파나소닉 루믹스S9 카메라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명언을 남겨봅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