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사진을 취미로 삼고 하나 둘 공부하다보면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아요. 특히 다양한 카메라 바디들의 종류와 렌즈들은 대체 무엇을 사서 사진 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번 강좌에선 카메라 렌즈 구분 하는 방법과 렌즈 이름을 읽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 등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제조사마다 다른 렌즈 명칭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두 설명하는 것 보다는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 ‘소니’ 카메라 회사를 예시로 설명을 진행 해볼게요.
카메라 렌즈, 이름을 제대로 알자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렌즈 이름을 쇼핑몰 같은 곳에서 본 적이 있으신가요? 숫자부터 시작해서 이상한 영문자가 표기되어 있으니, 초보자 분들은 이게 대체 뭘 의미하는지 난감하실거에요. 아직 렌즈 이름을 한번도 보지 못하신 분들은 한번 카메라 렌즈라고 네이버 등의 쇼핑몰에 검색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렌즈 이름에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이름 예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오래 전 번들 렌즈(기본 렌즈)의 이름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속칭 구(오래된) 번들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소니 FE 28-70mm F3.5-5.6 OSS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죠? 렌즈 이름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마운트, 화각, 조리개, 손떨방 지원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화각
- 줌렌즈 or 단렌즈
- 최대 조리개
- 손떨림 방지
- 특수 렌즈?
- 자동, 수동 초점
- 크롭 바디, 풀프레임 전용?
- 마운트
1) 화각
카메라 렌즈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화각’이에요. 숫자로 표시되어 있고 보통 28-70mm 내지는 35mm등 mm라는 단위가 써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30mm 이하의 화각은 우리가 흔히 핸드폰 카메라로 바라보는 화각인 넓게 보는 ‘광각’ 이고, 50mm 까지는 ‘표준’, 마지막으로 70mm 이상을 ‘망원’ 화각이라고 표현합니다.
핸드폰 카메라 어플을 켜는 순간 보이는 화각은 보통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보이는 28mm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초보자 분들은 이 28mm라는 화각을 기준으로 관심있는 렌즈가 어느 정도로 넓게 보이는지 감을 잡으시면 됩니다.
화각을 보면 두가지의 숫자를 연속해서 표시하거나 (예시: 28-70mm) 아니면 숫자가 하나만 있는(예시: 35mm, 아니면 50mm 등) 걸 볼 수 있어요. 이는 줌렌즈인지, 혹은 단렌즈인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정보랍니다.
2) 줌렌즈 or 단렌즈
숫자가 연속해서 써 있는 경우에는 가장 넓게 보이는 화각이 먼저 표시되고, 가장 망원으로 보이는 화각이 나중에 작성되게 됩니다. 즉 28-70mm의 렌즈인 경우, 광각 영역이 28mm, 망원 영역이 70mm를 가진 줌이 가능한 렌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밖에도 70-200mm, 70-300mm, 100-200mm 등 다양한 줌렌즈들이 있습니다.
- 줌 배율이 넓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절대 아닙니다. 지나친 줌 배율을 가진 슈퍼줌 렌즈(28-300mm 등등) 와 같은 렌즈들은 한 렌즈에 다양한 화각들이 전부 담겨있긴 하지만 화질 저하가 꽤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신형은 이런 단점이 많이 개선되어 있지만 조리개가 많이 어둡고, 무게가 무거운 편이므로 섣부른 구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관련 글은 추후 강좌에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3) 최대 조리개
렌즈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은 화각과 더불어 조리개에요. 보통 렌즈 이름에 적혀 있는 F1.8, F2.8 등의 숫자는 이 렌즈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의 조리개 수치를 의미하게 됩니다.
F3.5-5.6 등 화각처럼 ‘-‘ 표시에 의해 두 숫자가 붙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줌 렌즈의 최대 조리개를 의미하는데, 예시로 든 조리개를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광각일때 최대 개방 조리개가 F3.5, 그리고 가장 망원인 화각에서의 최대 조리개는 F5.6을 의미합니다. 화각이 변하면 렌즈 구조적 특성상 최대 조리개도 변하게 됩니다.
이들과 다르게 F2.8, 혹은 F4 로 적혀 있는 최대 개방 조리개를 가진 렌즈들도 있어요. 이는 광각에서도 F2.8, 망원에서도 F2.8의 조리개를 가진 렌즈임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고정 조리개’라고도 표현하지요. 망원인데 조리개가 F2.8이라면 아웃포커싱이 매우 잘 되어서 사진 촬영 때 꽤나 유용하겠죠? 하지만 아쉽게도 초보자 분들이 구매하기엔 이 ‘고정 조리개’ 옵션이 고급 옵션이라 가격이 비쌉니다.
4) 손떨림 방지
이 렌즈가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 없는지를 보여주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소니에선 SSM(Super Sonic wave Motor, 초음파 모터), OSS(Optical Steady Shot)으로 주로 표시합니다. 타 회사의 손떨림 방지 문구는 캐논: USM, 니콘:VR 등 다양하니 각 회사들의 제품을 구매할 땐 꼭 알아보시고 구매하세요. 이 손떨림 방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하지만 당연히 손떨림 방지가 있으면 더 가격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5) 특수 렌즈 탑재 유무
줌렌즈건 단렌즈건 카메라 렌즈의 내부를 살펴보면 위의 그림처럼 하나가 아닌 다양한 렌즈들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런 렌즈들의 조합으로 훌륭한 화질과 화각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광학 특성상 이런 렌즈들의 배치로 인해 다양한 불필요한 현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주변부가 어두워지는 비네팅 현상, 사진 촬영시 희미하게 사진에 남게 되는 잡광인 ‘고스트’현상, 혹은 피사체가 왜곡되는 왜곡 현상등이 가장 대표적이죠.
이런 사진에 악영향을 끼치는 현상들을 줄이는 것이 바로 특수 렌즈들입니다. 이런 렌즈들이 카메라 렌즈 내부에 하나 둘 채용 되면 가격이 올라가지만 사진 품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돼요. 이런 특수 렌즈들의 탑재 유무 역시 영문자로 표기됩니다.
6) 자동 or 수동 카메라 렌즈
사진 초점을 맞추는 기능 역시 렌즈 이름에서 알 수 있어요. 최근 발매하는 모든 렌즈는 당연히 자동 초점을 지원할 거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최신형 렌즈임에도 수동 초점을 이용해야 하는 고급 렌즈들이 있으니 초보자 분들은 반드시 렌즈 이름을 볼 때 자동 초점인지 (AF, Auto Focus), 수동 초점인지(MF, Manual Focus)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7) 크롭바디, 풀프레임 전용 렌즈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크롭바디 전용 렌즈인지, 풀프레임 전용 렌즈인지를 구분해주는 영문자 역시 렌즈 이름에 써 있습니다. 소니에선 이를 E 마운트 렌즈, 내지는 Full frame E-mount(FE)렌즈로 표기합니다. 자신의 카메라 바디에 맞는 렌즈를 구매하셔야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8) 마운트(가장 중요)
가장 중요한 정보인 마운트, 이 마운트 정보는 꼭 꼭 반드시 확인하셔야 해요. 각 렌즈에는 카메라에 닿고 장착되는 부위가 플라스틱, 내지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마운트(Mount)라고 부릅니다. 이 마운트는 각 제조회사마다 모양이 달라서 서로 마운트가 맞지 않으면 장착시킬 수 없어요. 즉, 니콘 렌즈는 소니 카메라 바디에 장착시킬 수 없고 소니 렌즈는 캐논 카메라에 장착시킬 수 없습니다.
혹시 서드파티(3rd party) 렌즈를 구매하실 예정이신가요? 캐논, 소니, 니콘 등 메이저 카메라 회사 이외에도 카메라가 아닌 렌즈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시그마, 탐론, 보이그랜더 등등의 렌즈 제조 회사들이 있는데, 이 회사들을 서드파티라고 부릅니다. 이 회사들은 캐논, 니콘, 소니 등 다양한 메이저 회사의 카메라 바디들에 맞는 마운트들을 골고루 생산하고 있어요. 같은 렌즈여도 어떤 회사의 마운트인지 유심히 봐야 반품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니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소니 마운트 혹은 E, FE 마운트가 적혀 있는 렌즈를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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