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진을 찍을 때 다양한 장르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인 ‘대비’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히, 어렸을 때 미술 수업에서 배웠던 ‘대비’, ‘통일’, ‘보색’과 같은 미술 용어들이 사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비록 예술과 관련 없는 길을 걷다가 사진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사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익혀야 할 부분입니다.
단순한 취미로 즐기기에는 공부할 것이 많을지 몰라도, 아는 만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사진의 포인트: 대비
사진에서 ‘포인트’는 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두 개념은 다릅니다.
주제는 사진 전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라면, 포인트는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입니다. 사진을 볼 때, 대부분의 경우 사진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항상 포인트가 존재해요.
주인공이 없는 이야기가 무의미하듯이, 사진에서도 포인트가 명확해야 합니다. 따라서 포인트를 잘 캐치하고 촬영하면 자연스럽게 주제도 따라오게 되는거죠.
대비 미술 용어 생각해보기
여행 중 찍는 이국적인 풍경 사진은 대개 단순한 기록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촬영할 장면의 포인트를 잘 파악하고, 그 외의 숨겨진 특이한 요소들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이때, 미술 시간에 배웠던 용어들을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 속에서든 여행 중이든 우리는 언제나 다양한 미술적 요소들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지 못할 뿐, 사진을 찍을 때는 이런 요소들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법 중 하나가 바로 ‘대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은행나무 사진
2010년에 촬영한 전주 한옥마을 향교 내 은행나무 사진을 예로 들어볼게요.
거대한 은행나무의 크기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은행나무를 구경하던 행인을 포인트로 잡아 촬영했습니다.
처음에는 은행나무 자체가 주제였지만, 행인을 사진에 포함시킴으로써 주제가 더 풍부해졌고,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사람과 나무의 크기 대비를 활용한 좋은 예시입니다.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의 움직임 사진
2017년에 촬영한 이탈리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 사진에서는 움직임의 대비를 활용했습니다.
삼각대를 설치해 장노출로 촬영한 이 사진은, 가만히 서 있는 조각상들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관광객들의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움직임을 담으면서도 조각상들은 그대로 정지된 상태로 촬영되어, 관광객과 조각상 사이의 대비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대비 기법을 사용하면 단순한 장면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의 택시를 잡는 장면
방콕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비 오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비와 우산, 그리고 택시를 잡으려는 지인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살짝 흔들린 사진이 오히려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흔들림조차도 대비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진은 색다른 결과를 보여주죠.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2016년에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명암의 대비를 이용해봤어요.
해가 쨍쨍하게 떠 있는 날이었지만 정원의 거대한 나무 담벼락 덕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명암이 뚜렷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명암의 대비는 사진 속에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요.
맑은 날 카메라를 들고 바깥으로 나가보면 이런 그림자가 정말 많이 보일거에요.
가장 쉬운 사진 기법, 대비!
대비는 움직임, 크기, 색채, 명암 등 여러 요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차이를 활용하여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특별히 찍고 싶은 피사체가 없는 순간에도 대비를 떠올리며 촬영을 연습하다 보면,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부단한 연습을 통해 사진 기법을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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